[로리더]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김신 부위원장은 20일 서울 공덕 효성 본사 앞에서 개최된 ‘횡령ㆍ배임으로 자격상실한 조현준 효성 회장 이사 연임 반대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발언하는 민변 부회장 김남근 변호사
발언하는 민변 부회장 김남근 변호사

기자회견은 이날 효성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민주노총, 한국노총,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이 마련한 것이다.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김신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부위원장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김신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부위원장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김신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 ‘조현준 회장의 이사 결격사유’가 조목조목 적힌 피켓을 들고 참여했다.

이날 자유발언에 나선 김신 부위원장은 “기업의 성과는 단순히 기업 내부의 이해관계를 넘어 온 국민의 삶과 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국민연금이 수탁자 책임 활동을 하는 이유는, 이를 통해 기업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이 높아지면 국민 노후 자금인 국민연금기금의 재정 안정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발언하는 김신 부위원장(좌)
발언하는 김신 부위원장(좌)

김신 부위원장은 “오늘은 효성 주주총회에 횡령ㆍ배임ㆍ사익편취로 기업가치를 훼손한 자와 이에 대한 감시의무를 훼손한 자가 이사 재선임 후보자로 추천됐다”며 효성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사장에 대한 이사 재선임 안건을 비판했다.

김 부위원장은 “국민연금은 (효성의) 부의된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 행사를 결정했다”며 “수탁자책임원칙 지침 의결권행사 세부기준에 따라 결정한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자유발언하는 김신 위원장(가운데)
자유발언하는 김신 위원장(가운데)

김신 부위원장은 “재벌과 기업은 다르다.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자가 기업의 경영을 책임져서는 안 된다”며 “기업과 노동자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그리고 모든 국민의 노후가 더 안정될 수 있도록 오늘 (효성) 주총에서는 현명한 결정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발언하는 김신 부위원장
발언하는 김신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부위원장

이날 효성 주총에서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사장은 70% 이상의 찬성률로 사내이사로 재선임 됐다. 효성의 최대주주는 조현준(21.94%) 회장과 특수관계인으로 효성 지분 54.96%를 보유하고 있다.

기자회견 사회는 이지우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간사가 진행했다. 민변 부회장 김남근 변호사는 기자회견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문은 박정은 참여연대 사무처장이 낭독했다.

발언하는 민변 부회장 김남근 변호사
발언하는 민변 부회장 김남근 변호사

참석자들은 효성 본관 앞에서 사회자 이지우 간사의 선창에 따라 다음과 같은 구호를 외쳤다.

“회사 이익보다 본인 이익 우선하는 기업지배구조 개선하라”

“총수일가 거수기 바지사장 이사회 개선하라”

“횡령사건 변호사비 400억원 횡령 웬말이냐, 조현준 물러나라”

“연기금 기관투자자 주주들은 조현준ㆍ조현상 연임 안건 반대하라”

“이사 자격 상실한 조현준ㆍ조현상 이사 연임 시도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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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우 간사의 선창에 따라 구호를 외치는 참석자들

또한 민주노총 윤택근 부위원장은 조현준 회장 이사 결격 사유에 대해,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인 정상영 변호사가 한국 기업 지배구조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발언했다.

이지우 간사의 제안에 따라 즉석 ‘필리버스터’에서는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김종보 변호사, 참여연대 사회경제1팀 김주호 팀장이 자유발언을 했다.

민변 김종보 변호사
민변 김종보 변호사

기자회견에는 우지현 변호사,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오종헌 사무국장, 민주노총 장현술 대외협력국장,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김태훈 정책위원장, 참여연대 신동화 간사 등도 참여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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