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신종철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 제10기 임원선거 전호일 위원장 당선자가 14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을 방문해 김명수 대법원장과 면담을 진행하며 굵직한 행보를 시작했다.

전호일 전국공무원노조위원장 당선자가 14일 대법원을 방문해 김명수 대법원장과 환담을 나눴다.
전호일 전국공무원노조위원장 당선자와 김명수 대법원장

전호일 공무원노조 위원장 당선자는 “법원공무원으로는 처음으로 공무원노조 위원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며 “법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전호일 당선자는 “법원본부가 사법농단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 투쟁을 진행하고, 노동법원 설치와 비정규직 해결을 위한 법원행정처와의 단체교섭 체결 결과가, 이번 공무원노조위원장 선거에서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법원본부’는 전국의 각급 법원에서 근무하는 일반직 법원공무원들로 구성된 단체로 ‘법원공무원노동조합(법원노조)’라고 보면 된다. 법원본부(법원노조)에는 1만명이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어 법원공무원을 대표하는 단체다.

전호일 공무원노조위원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전호일 공무원노조위원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전호일 당선자는 특히 “법원본부와 법원행정처의 2018 단체교섭에서 체결한 노동법원 설치 약속을 꼭 함께 완수하자”고 강조했다.

전 당선자는 “현행법상 공무원이 노동조합 활동하는데 많은 한계를 가지고 있고 공무원이 노동자로 국민으로 온전한 권리를 갖도록 노동기본권과 정치기본권 확보에 대한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김명수 대법원장은 “1만 7천여표의 큰 차이로 압도적으로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며 “14만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으로 어깨가 무거울 것이다. 그러나 그간 보아왔던 전호일 당선자라면 잘해내리라 믿는다”고 신뢰를 표시했다.

전호일 공무원노조위원장 당선자와 김명수 대법원장
전호일 공무원노조위원장 당선자와 김명수 대법원장

전호일 공무원노조위원장 당선자가 협조를 당부한 공무원정치기본권에 대해서 김명수 대법원장은 “공무원의 정치기본권과 노동기본권 확보에 공감한다”며 “노동법원에 대해서 노동계ㆍ학계ㆍ국회ㆍ법원 모두 힘을 모아 잘 진행해보자”고 화답했다.

법원공무원인 전호일 당선자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에서 총무국장과 교육선전국장으로 활동해 왔다. 그는 법원본부 수원지부장, 법원본부장, 제7기ㆍ8기 공무원노조 부위원장,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집행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번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10기 임원선거에 위원장 후보로 출마해 지난 10일 당선됐다.

김태성 사무처장 당선자와 전호일 공무원노조위원장 당선자
김태성 사무처장 당선자와 전호일 공무원노조위원장 당선자

1월 8일과 9일 양일간 실시한 선거에서 7만 4843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전호일 위원장과 김태성 사무처장 후보자가 4만 4923표를 획득해 득표율 60%로 당선됐다.

전호일-김태성 후보는 ‘젊고 강한노조, 이기자! 연금전쟁!’을 슬로건으로 유세를 펼쳤다.

주요공약으로는 ▲공적연금 사수, 강화를 위한 30만 총궐기 총력투쟁 ▲민중행정 참공무원 운동 강화 ▲ILO핵심협약 비준, 노동기본권 쟁취 ▲공무원정치기본권 보장 ▲남북합의 이행, 평화협정 체결 촉구 투쟁 등이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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