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한국법조인협회(회장 강정규 변호사)는 제9회 변호사시험에서 응시한 예비법조인들을 위해 처음으로 전국에서 응원 행사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변호사시험은 법무부가 주관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법전원) 졸업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시험으로, 이번 제9회 변호사시험은 1월 7일부터 11일까지 5일에 걸쳐 치러졌다.

한국법조인협회(한법협)는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변호사들로 구성된 국내 최대 청년변호사 법조인단체다. 현재 3500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한법협은 이번 변호사시험에 맞춰 응원 TF(팀장 김상욱 변호사)를 구성했다.

사진=한법협
사진=한법협

특히 이번 응원 행사는 서울 4개 학교(건국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를 비롯해 충남대, 전북대 등 전국으로 확대된 변호사시험 현황에 맞춰 진행됐다.

‘포도당 캔디 배부’ 인원은 각 학교당 4명에서 10명으로 변호사 총 60명이며, 포장에 참여한 인원까지 합하면 100여명의 변호사가 참여한 연례 응원 행사다.

한양대 고사장에서 응원 물품 배부에 참여한 강정규 한법협 회장은 “제5회 변호사시험 때부터 시작한 응원행사가 벌써 5회차다. 많은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지만, 필드로 나오게 될 후배 변호사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변호사 강의를 진행하는 강사 변호사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헌법 강사로 유명한 강성민 변호사도 포도당 캔디를 배부했다.

전북대 응원행사의 경우 전북대에서 강의를 진행하는 김정환 변호사가 응원행사를 주도해 “오늘 하루만 잘 버티고, 더 고생하자”고 격려하자 응시생들이 반갑게 손을 잡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고 한법협은 전했다.

응원과 기획에 참여한 변진섭 변호사는 “작년에 이어 뜻 깊은 행사에 참가해 의미 깊다”며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여러 변호사가 일을 분담하고 체계적으로 진행했기에 수천 개의 물품을 구매, 포장, 운송, 배포하는 일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법협 변호사시험 응원 TF의 팀장을 맡은 김상욱 변호사는 “우천 중 응원 행사가 진행돼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무탈하게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로스쿨 후배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충남대 응원행사를 담당한 신동철 변호사(한법협 대전위원장)는 다리에 부상을 입어 깁스를 한 다리로 “올해도 백마교양관으로 후배들을 만나러 간다”며 응원 행사에 참여하는 열정을 보였다.

응원 행사를 처음 기획한 황인규 변호사는 “법학전문대학원이 도입되고 변호사시험이 치러진지도 벌써 9년째고 이번 행사도 5회차다. 후배 변호사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한법협 관계자는 “법조계가 현재 직역수호 갈등, 사법개혁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와중이지만 새로운 법조인들이 ‘국민을 위한 변호사’가 되어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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