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재심’의 주인공 박준영 변호사가 강북구청에 강사로 나서 인권존중을 기반으로 한 공정한 법집행을 강조했다.

서울 강북구는 ‘모두가 존중받고 행복한 인권도시’ 실현을 위해 지난 23일 구청 대강당에서 ‘직원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인권문제가 발생하면서 구민의 인권에 대한 요구가 커짐에 따라 일선 공무원들이 인권 존중의 시각을 갖고 업무를 추진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박준영 변호사
박준영 변호사

이날 강사는 사회적 약자들 편에 서서 재심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준영 변호사가 맡았다.

박 변호사는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 ‘재심’의 실제 모델이다. 그는 삼례 나라슈퍼 강도사건과 수원 노숙소녀 사건 등의 재심에서 억울한 이들을 변호해 왔다.

박준영 변호사는 강의에서 영화 ‘재심’의 내용을 예로 들며 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 사례 설명과 인권 존중을 기반으로 한 공정한 법집행을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공무원의 배려의 중요성을 다뤘다.

또한 이날 강의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스러웠던 사건이라고 회고한 낙동강 살인사건의 주인공 장동익씨가 함께했다. 장동익씨는 강단에 서서 21년간의 억울한 옥살이 이야기와 재심 신청을 하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오해영 강북구청장 권한대행은 “구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이 인권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일선 공무원의 인권의식이 반드시 요구된다”고 강조하면서 “행정을 펼쳐나가는 데 있어서 인권이 우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로리더 표성연 기자 desk@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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