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법무부는 20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20만번째 귀화자 ‘챔사이통 크리스다’ 한양대학교 교수 등 15명을 대상으로 국적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기념촬영 / 사진=법무부
기념촬영 / 사진=법무부

이번 수여식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래 우리 국적을 취득한 귀화자가 2019년 11월, 20만명을 넘어선 것을 기념하고 귀화자 15명을 초청해 이들의 국적취득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귀화자 출신 국가를 보면 우즈벡(5명), 아르메니아(4명), 미국(1명), 태국(1명), 몽골(1명), 대만(1명), 러시아(1명), 중국(1명)이다.

이날 행사에는 2011년에 10만번째로 국적을 취득한 ‘로이 알록 꾸마르’ 부산국제교류재단 사무총장이 참석해 한국국적을 먼저 취득한 선배로서 후배 귀화자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시간도 가졌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최초 귀화자는 1957년 2월 대만 국적을 가지고 있던 손일승씨다.

이후 2000년까지 연평균 귀화자는 33명에 불과했으나, 2000년대부터 국제결혼 증가 등 인적교류가 활발해지고 체류외국인이 증가함에 따라 2011년 1월 10만명을 돌파했으며, 최근 10년간 연평균 약 1만 1000명이 우리 국적을 취득했다.

전체 귀화자 20만 명 중 2000년 이후 귀화자 비율이 99.3%, 최근 10년간 귀화자 비율은 58.4%에 달한다.

법무부는 “이날 국적증서를 수여받은 귀화자들은 미국 휴스턴대학 영문과 교수로 근무하다 7년 전 한국에 정착해 한양대 교수로 재직하며 법정언어 분야의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은 태국 출신 ‘챔사이통 크리스다’ 교수, 항일독립운동가(김중규 선생, 1990년 애족장) 후손 중국 출신 정명월 씨, 서울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내 유수 기업에서 8년째 근무 중인 우즈베키스탄 출신 이오네소브 비탈리씨 등 수년간 한국사회에 모범적으로 정착해온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대표자 소감 발표에서 챔사이통 크리스다 교수는 “우연한 기회에 한국에 왔지만 살아보니 한국 사람들과 한국문화가 정말 좋았고, 한국에서 학자로서 많은 성과도 올릴 수 있었다”면서, “저의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국적을 취득한 만큼 앞으로 대한민국의 학문 발전과 후학양성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차규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왼쪽)이 20만 번째 귀화자 챔사이통 크리스다 한양대학교 교수(오른쪽)와 귀화증서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법무부
차규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왼쪽)이 20만 번째 귀화자 챔사이통 크리스다 한양대학교 교수(오른쪽)와 귀화증서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법무부

이오네소브 비탈리 씨는 “올해로 한국생활 11년차로 마음속으로는 오래전부터 한국시민이라 생각하고 행동해 왔지만 이제는 공식적으로 한국 국민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기쁘면서도 책임감의 무게를 느낀다”면서, “오늘 의미 있는 행사에 초대받아 매우 영광스럽고, 믿어주신 만큼 앞으로 모범이 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오수 법무부장관 직무대행은 이날 행사에서 차규근 출입국ㆍ외국인정책본부장의 대독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이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하며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 된 만큼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는 권리를 누림과 동시에 국민으로서 의무와 책임도 다해야 함을 잊지 않기를 당부드린다”면서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에서 각자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대한민국이 지지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로리더 김길환 기자 desk@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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