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11일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기소된 직후 입장을 밝혔다.

지난 10월 14일 장관 퇴임 후 처음이다.

먼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14개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자본시장법상 허위신고ㆍ미공개정보이용,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위조사문서행사 ▲보조금관리법 위반 ▲사기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금융실명법 위반 ▲증거위조교사 ▲증거은닉교사 ▲증거인멸교사 등 모두 14개 혐의를 적용했다.

사진=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사진=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이날 조국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아내가 기소됐다. 이제 아내 사건은 재판을 통해 책임이 가려지게 될 것”이라면서 “개인적으로는 만감이 교차하고 침통하지만, 먼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전직 민정수석이자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을 초래한 점도 죄송하다”며 “모두 저의 부족함으로 인한 것”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조국 전 장관은 “장관 재직 시 가족 수사에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다”며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감당해 보려 했지만, 제 가족과 지인들을 대상으로 전개되는 전방위적 수사 앞에서 가족의 안위를 챙기기 위해 물러남을 택했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그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저와 제 가족 관련 사건이 검찰개혁을 중단하거나 지연시키는 구실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조국 전 장관은 “저도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이라며 “저의 모든 것이 의심받을 것이고, 제가 알지 못했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일로 인해 곤욕을 치를지도 모르겠다”고 예상했다.

조 전 장관은 “어떤 혐의일지는 모르나, 저에 대한 기소는 이미 예정된 것처럼 보인다”며 “그 경우 저에 대한 혐의 역시 재판을 통해 진실이 가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참담한 심정이지만, 진실이 밝혀지고 저의 명예가 회복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며 “그 과정이 외롭고 길고 힘들다고 하더라도 오롯이 감당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조국 전 장관이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
조국 전 장관이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저작권자 © 로리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