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검찰과 경찰 간의 수사권 조정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검-경 간 기소의견이 일치하지 않은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의 기소의견과 동일하게 검사가 기소한 비율은 2009년 75.1%에서 2018년 63.4%로 10년 새 11.7%p 낮아졌다(사건 기준).

올해 7월까지는 61.2%로 검-경간 기소의견 불일치가 더욱 늘고 있다.

최근 10년간 경찰의 기소의견에 검찰이 불기소한 사건은 171만 2344건이었다. 반면 경찰의 불기소 의견에 검찰이 기소한 사건은 2만 5363건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173만 7707건에서 검-경간 의견이 달랐다는 것이다.

한편 범죄 사실은 인정되나 정상을 참작해 기소하지 않는 ‘기소유예’ 처분은 사실상 불일치라고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불기소 처분에서 기소유예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검-경간 기소의견 합치율은 같은 기간 93.4%에서 2018년 78.8%로 14.6%p 낮아졌다.

검사 출신 금태섭 의원은 “수사권 조정 논의와 맞물려 검-경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사이, 양측 의견 차이로 기소 여부가 달라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고, 검-경간 역할이 제대로 정립된다면 이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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