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9일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장관이 된다면, 서해맹산(誓海盟山)의 정신으로 공정한 법질서 확립, 검찰개혁, 법무부 혁신 등 소명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일하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복귀한 조국 교수를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 사진=페이스북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 사진=페이스북

이날 오후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에게 이같이 밝혔다. 또한 법무부를 통해 지명 소감을 추가로 전했다. 다음은 이를 종합한 것이다.

조국 후보자는 “그 동안, (민정수석으로) 국민의 마음과 항상 함께 하고자 했다. 권력을 국민께 돌려드리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저의 소명이었다. 그 과정에서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제, 뙤약볕을 꺼리지 않는 8월 농부의 마음으로 다시 땀 흘릴 기회를 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보수진영의 거친 비판을 받더라도 국민의 공복이 되기 위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조국 후보자는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는 대한민국의 국무위원이 된다면, 헌법정신 구현과 주권수호,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특히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장관이 된다면, 서해맹산(誓海盟山)의 정신으로 공정한 법질서 확립, 검찰개혁, 법무부 혁신 등 소명을 완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해맹산(誓海盟山)은 ‘바다에 맹세하고 산에 다짐한다’는 뜻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한산도에서 읊은 시의 일부분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동시에, 품 넓은 강물이 되고자 한다. 세상 여러 물과 만나고, 내리는 비와 눈도 함께 하며 멀리 가는 강물이 되고자 한다”고 포용도 내비쳤다.

조국 후보자는 “향후 삶을 반추하며 겸허한 자세로 청문회에 임하겠다”며 “정책 비전도 꼼꼼히 준비해 국민들께 말씀 올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임용돼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확고한 소신과 강한 추진력을 가지고 기획조정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호평했다.

고 대변인은 “법학자로 쌓아온 학문적 역량과 국민과의 원활한 소통능력, 민정수석으로서의 업무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법무부장관으로서 검찰개혁, 법무부 탈검찰화 등 핵심 국정과제를 마무리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법질서를 확립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로리더 표성연 기자 desk@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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