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신종철 기자] 한때 선망의 대상이었던 ‘변호사’도 이제 취직과 개업에 대해 진지하게 미리 고민해야 할 시대가 된지 오래다. 이렇게 법조계의 어려운 구직 현실에 부딪친 예비법조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청년변호사 단체인 한국법조인협회(한법협)가 나섰다.

한법협(회장 김정욱)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법전원)을 졸업하고,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변호사들로 구성된 법조단체로, 현재 회원 2510명의 변호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법조인협회 공익인권센터(센터장 전정환 변호사, 이하 한공센)는 3월 29일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 변호사회관에서 ‘함께하는 변호사 진로상담’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20여명의 변호사들이 참가해, 약 70여명의 로스쿨을 졸업한 예비법조인들을 대상으로 변호사의 진로를 소개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한 변호사들의 종사 분야도 △개업변호사 △법무법인(로펌) 소속변호사 △사내변호사 △공공기관 △현직 공무원 △정무직 공무원 △국선전담 △공익변호사로 총 8개 진로에 대해 다채로운 설명을 했다.

한공센 센터장 전정환 변호사는 “자기소개서와 면접, 진로를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의 직업 활동을 하면서도 짬짬이 시간을 내어 공익활동에 종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소개했다고 한다.

이날 참가한 강사들 가운데서는 파산회생변호사회 감사로 재직 중인 전별 변호사, 세무변호사회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황인규 변호사 등 주요 분야를 전문화하고 있는 청년 변호사들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청년변호사의 생존을 위해서도 이른바 ‘전문화’가 요구된다고 법조계 전반에서 지적이 많은 상황에서 이미 자신의 전담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청년 변호사들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예비법조인 자격으로 참가한 한 참가자는 “막연하기만 했던 전문화된 변호사의 길을 구체적 인물로 볼 수 있어서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변호사가 되고자 하는 예비 법조인 입장에서 구직과 개업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어떤 방법으로 구직처를 찾을 수 있을지, 어떤 곳이 좋은 일터인지 쉽게 판단하기 어렵기 마련이다. 선배 법조인들은 상담하기에 문턱이 높거나 너무 경험이 오래돼 현실과 거리가 먼 조언을 해줄 때도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한공센은 앞으로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청년 변호사들과 진로를 탐색하고자 하는 예비 법조인들을 연결하는 멘토링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청년 실업 100만 시대에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비법조인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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