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박상기 법무부장관의 제청을 받고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고민정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자는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부정부패를 척결해 왔고, 권력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여줬다”며 “특히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탁월한 지도력과 개혁 의지로 국정농단과 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검찰 내부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고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자가 아직도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를 뿌리 뽑음과 동시에 시대적 사명인 검찰 개혁과 조직 쇄신 과제도 훌륭하게 완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정상명 전 검찰총장)는 지난 13일 과천정부청사에서 회의를 개최한 뒤 검찰총장 후보자로 김오수 법무부차관,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 윤석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 이금로 수원고등검찰청 검사장을 추천했다. (가나나순)

이에 17일 오전 박상기 법무부장관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임명제청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해 발표한 것이다.

이후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문 대통령이 재가하고 국회에 인사청문회를 요청하게 된다.

한편,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날 청사 입구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또 여러분들 많이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여러 가지 준비를 잘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립에 관한 질문에 윤석열 지검장은 “앞으로 차차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는 충암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하고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23기를 수료했다. 이후 대구지검 검사로 임용돼 서울중앙지검 검사, 부산지검 검사, 광주지검 검사,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논산지청장, 대구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 중수2과장,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여주지청장, 대구고검 검사, 대전고검 검사 등을 거쳐 2017년 5월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됐다.

윤 후보자는 특히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2006년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팀장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수사팀장을 맡아 활약했다.

[로리더 신혜정 기자 shin@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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