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들의 선거권 보장을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이 추진된다. 한 번 출항하면 오랜 기간 바다에서 지내야 하는 선원들의 선거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가 발간한 ‘2017년도 한국선원통계’에 따르면 외국 항해로 짧게는 2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바다에서 지내는 외항상선, 원양어선, 해외취업 선원들은 1만명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앞선 2007년 헌법재판소는 선원들의 투표권을 보장하지 못하는 당시 공직선거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고, 2012년 2월 공직선거법 개정을 통해 선상투표제도를 도입했으나 대선과 총선에만 한정한 바 있다.

이에 위성곤 의원의 개정안은 대선, 총선에 한해 실시되는 선상투표제도를 지방선거까지 확대함으로써 선원들의 선거권을 확대 보장하는 내용을 담은 것이다.

위성곤 의원은 “선상투표제도의 확대는 선원들의 소중한 한 표를 위한 노력이면서, 동시에 헌법상 명시된 국민의 선거권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로리더 표성연 기자 desk@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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