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한때 선망의 대상이었던 ‘변호사’도 이제 취직과 개업에 대해 진지하게 미리 고민해야 할 시대가 된지 오래인데, 청년실업 문제로 어려운 구직 현실에 부딪친 신입 법조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저년차 청년 변호사들이 나섰다.

청년변호사단체 한국법조인협회 공익인권센터 ‘함께’는 23일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제2회 변호사 커리어톡’ 행사를 개최했다.

전통의 법조인 선발 방식이었던 사법시험이 폐지됨에 따라 현재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법전원)을 졸업하고 변호사시험에 합격해야 법조인의 길을 걸을 수 있다.

한국법조인협회(한법협)는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로스쿨 세대 변호사 3000명으로 구성된 법조단체다. 한법협(회장 김정욱)은 청년변호사단체라 부른다.

한법협 공익인권센터(센터장 전정환 변호사) 함께가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10명의 멘토 변호사와 50명의 신입 변호사가 참가해 변호사의 진로를 소개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한 변호사들의 종사 분야도 ▲개업변호사 ▲대형로펌 변호사 ▲사내변호사 ▲공공기관 ▲공익변호사로 총 6개 진로에 대해 다채로운 설명을 할 수 있었다.

한공센 함께 센터장 전정환 변호사는 자기소개서와 면접, 진로를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특히 자신의 직업 활동을 하면서도 짬짬이 시간을 내어 공익활동에 종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날 참가한 강사들 가운데서는 일본 전문가나 송무 변호사에서 사내변호사로 변신하는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변호사들과 파산회생 및 세무 등 주요 분야를 전문화하고 있는 청년 변호사들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청년변호사의 생존을 위해서도 이른바 ‘전문화’가 요구된다고 법조계 전반에서 지적이 많은 상황에서 이미 자신의 전담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청년 변호사들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한 참가자는 “막연하기만 했던 전문화된 변호사의 길을 구체적 인물로 볼 수 있어서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한공센(한국법조인협회 공익인권센터 함께)은 “앞으로도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청년 변호사들과 진로를 탐색하고자 하는 예비 법조인들을 연결하는 멘토링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청년 실업 100만 시대에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비법조인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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