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법무부(장관 박상기)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4월 3일부터 8일까지 열린 ‘2019 지방 기능경기대회’에 전국 교정기관 수형자 106명이 참가해 총 70명이 입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8일 밝혔다.

수형자들은 교정기관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술을 연마해 실내장식 등 18개 직종에서 금상 20개, 은상 17개, 동상 17개, 우수상 16개를 수상하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수상자 중 무기수 11명과 소년, 여자 수형자가 각 1명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무기수 11명은 목공예 분야 등 7개 종목에서 입상했고, 징역 5년의 소년 수형자 A(19세)씨는 경북지역 제빵 부문에서, 징역 6년의 여자 수형자 B(38세)씨는 충북지역 화훼장식 부문에서 각각 금상을 수상했다.

무기 수형자는 총 11명이 출전해 전원 입상(금상 3개, 은상 4개, 동상 1개, 우수상 3개) 했다. 이들은 과거의 잘못을 참회하고 반성하는 삶을 살면서 교정기관에서 실시하는 직업훈련 교육을 충실히 이수하고 있다.

법무부는 “소년 수형자 A씨는 2018년 탈장 수술까지 하면서도 기술을 꾸준히 연마해 2018년도 은상을 수상했으며, 금년도에는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며 “어린 나이에 저질렀던 잘못을 반성하고 출소한 이후에는 제빵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참가자 중 유일한 여성인 B씨는 2017년도 제빵 기능사 자격증을 받은데 그치지 않고 화훼 장식 부문에 도전해 2018년도 지방기능경기대회 은상, 금년도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B씨는 1년여 남은 수용생활을 마치게 되면 습득한 기술을 활용해 과거를 반성하고 당당히 건전한 사회의 일원이 될 것임을 밝혔다고 법무부는 전했다.

이번 지방기능경기대회 수상자에게는 소정의 상금과 2019년도 10월 부산광역시에서 개최되는 전국 기능경기대회 참가 자격이 부여된다.

법무부는 수형자가 출소 후 사회에 안정적으로 복귀하도록 돕기 위해 직업훈련 전문교도소인 화성직업훈련교도소를 비롯한 35개 교정기관에서 연간 6700여명의 수형자를 대상으로 자동차정비 등 82개 직종의 직업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취업유망 종목에 대한 직업훈련 확대를 통해 산업수요에 맞는 숙련된 기능인을 양성해 수형자의 성공적인 사회복귀를 돕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로리더 표성연 기자 desk@lawleader.co.kr]

저작권자 © 로리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