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최영애)가 오는 2월 25일 인권위 청사 10층에서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 출범식을 가지고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은 인권위 조사관 및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파견공무원 등 총 17명 내외로 구성돼 향후 1년 간 활동할 예정이다.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은 스포츠계 현장의 목소리를 다각적으로 반영하면서 폭력ㆍ성폭력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피해자를 구제하고, 체육계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폭력ㆍ성폭력 문제의 구조적 원인을 찾아 해결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별조사단은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선수단을 대상으로 방문조사를 준비 중이며,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실태조사를 펼칠 예정이다.

실태조사는 참여자에게 반드시 익명을 보장하고 사전에 간담회를 통해 조사 취지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도록 하는 등 선수들이 안심하고 응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체육계의 목소리를 최대한 끌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특별조사단은 전용 상담ㆍ신고 센터를 통해 구체적인 피해사례 접수에 나선다.

폭력ㆍ성폭력의 피해자 본인이나 피해사실을 알고 있는 제3자는 누구나 전화(02-2125-9862, 9863), 이메일(sports@nhrc.go.kr)은 물론 카카오톡(검색창에 ‘스포츠인권’ 검색), 텔레그램(ID: hrsports)을 이용해 실명은 물론 익명으로도 상담을 받고 피해를 신고할 수 있다.

특별조사단은 실태조사 또는 신고를 통해 피해사례가 파악되면 피해자가 원하는 형태로 사건을 조사하고, 필요시 해당 단체 또는 종목에 대한 직권조사를 펼쳐 권리구제에 나선다.

한편 특별조사단은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체육계, 학계, 여성계, 법조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현장 활동가 등 15인의 ‘스포츠인권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이날 출범식과 함께 첫 회의를 갖는다.

이외에도 특별조사단은 관계 정부기관, 전문가협회, 민간단체 등과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피해자에게 신속하고 효과적인 지원이 병행되도록 현행 제도와 절차도 보완할 예정이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국가인권위원회 최영애 위원장은 “이번이 체육계의 고질적인 폭력ㆍ성폭력 문제를 해소할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기한에 관계없이 철저히 진행할 것”이라며, “피해자분들도 용기를 갖고 인권위와 함께 하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스포츠인권자문위원회는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 2명과 외부전문가 13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된다.

국가인권위원회 정문자 상임위원과 한수웅 비상임위원이 참여한다. 또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원장, 김상범 체육시민연대 집행위원장,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김은희 테니스 코치(선수 출신), 김현수 대구예술대학교 사회체육학과 교수, 변혜정 전 한국여성인권진흥원장, 여준형 젊은빙상인연대 대표, 이경환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 이명선 이화여대 아시아여성학센터 특임교수, 이영미 스포트 칼럼니스트, 조수경 스포츠심리연구소장, 조숙현 변호사(법무법인 원), 최준영 문화연대 사무처장

[로리더 신혜정 기자 shin@lawleader.co.kr]

저작권자 © 로리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