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법무부(장관 박상기)는 21일 용산 소재 국립한글박물관 대강당에서 서울시 거주 귀화허가자 65명을 대상으로 첫 국적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가운데)이 21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귀화자 및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법무부)
박상기 법무부 장관(가운데)이 21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귀화자 및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법무부)

이번 수여식은 국적 허가를 받은 사람이 국민선서를 하고 국적증서를 수여받은 때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도록 하는 개정 국적법(2018년 12월 20일 시행)에 따라 최초로 개최된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국적 취득과 동시에 서울시민이 되는 이들을 축하하기 위해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도 참석했다. 행사는 문재인 대통령 축하 영상 시청, 귀화자 국민선서 및 국적증서 수여, 귀화자 소감 발표, 법무부장관 축사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귀화허가자 출신국가를 보면 중국 33명, 베트남 17명, 필리핀 5명, 러시아 4명, 일본 2명, 몽골 2명, 대만 1명, 캄보디아 1명, 벨로루시 1명 등 총 65명이다. 이중 간이귀화 26명, 특별귀화 24명, 일반귀화 4명, 기타 11명이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가운데)이 21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가운데)이 21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종전에는 법무부장관으로부터 귀화 또는 국적회복 허가를 받은 때에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고 우편으로 ‘허가 통지서’만 받았으나, 귀화자와 국적회복자가 국민으로서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갖기에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국적법을 개정해 2018년 12월 20일 이후 귀화 또는 국적회복 허가를 받은 사람은 법무부장관 앞에서 직접 국민선서를 하고 국적증서를 수여받은 때에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도록 개선했다.

개정 국적법 제4조 제4항은 법무부장관의 국민선서 및 국적증서 수여 업무를 출입국ㆍ외국인관서의 장, 재외공관의 장에게 대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하 영상을 통해 “대한민국을 조국으로 선택해준 여러분들의 대한민국에 대한 사랑과 다양한 경험, 이야기들로 인해 우리나라가 더 크고 넓어지게 되었으며, 우리 정부는 여러분 한 사람 한사람이 꿈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여러분들도 마음으로 한국인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왼쪽)이 21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왼쪽)이 21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박상기 법무부장관은 수여식에서 “각자가 태어난 나라와 자라온 환경은 다르지만 새로운 희망과 꿈을 이루기 위하여 한국을 선택하고 대한민국 국민이 된 것을 축하하며, 국민으로서 권리와 더불어 주어진 의무와 책임을 다할 때 진정한 대한민국이 주인이 된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귀화한 김성휘씨는 “대한민국 국민이 된 것이 실감이 나며, 또한 대한민국 국민이 되는 것이 소중하고 대단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과거에는 비록 외국인으로써 다른 목적과 배경을 가지고 살아왔지만, 오늘 이 시간 대한민국의 국민이 됨으로써 앞으로는 대한민국 국민과 같은 목적을 가지고, 글로벌시대에 더 좋은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쓰고 노력하는 구성원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김씨는 “또한 국민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여, 타의 모범이 되고 대한민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민이 되고 싶습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귀화자들이 솔선수범하여 더 좋은 대한민국으로 발전시키는 날을 기대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되는 권리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항상 소중한 것으로 간직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베트남에서 귀화한 꾸티투허우씨는 “한글과 한국문화를 사랑하고 그 인연으로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오늘까지 어려운 거 다 지나고 이 자리 이제 한국 국민이 되어 다른 아이들 엄마처럼 당당하게 인정받고 자유롭게 살 수 있게 되어 좋습니다. 이제부터 한국인으로서 의무도 다하며 성실하게 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왼쪽)이 21일 열린 제1회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귀화자 대표 카베트스카야 율리야로부터 국민선서를 받고 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왼쪽)이 21일 열린 제1회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귀화자 대표 카베트스카야 율리야로부터 국민선서를 받고 있다.

벨라루스에서 귀화한 카베트스카야 율리야씨는 “저에게 오늘은 너무나도 뜻깊고 스스로 자랑스러운 날입니다. 힘들 때 옆에서 위로해 주신 가족, 학교 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도 감사합니다. 이제 진정한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학생이자 운동선수로서, 할 수 있는 역할에 더욱 성실히 생활하는 모범적인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저작권자 © 로리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