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변협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이찬희 변호사가 제50대 대한변호사협회장에 당선됐다.

제50대 변협회장에 당선된 이찬희 변호사(사진=페이스북)
제50대 변협회장에 당선된 이찬희 변호사(사진=페이스북)

대한변호사협회는 지난 1월 18일(조기투표)과 21일(본투표) 2회에 걸쳐 투표를 진행했다. 변협회장 선거 개표 결과 찬성 득표수는 9322표를 받아 당선됐다.

대한변협 선거 규정상 후보자가 1인인 경우 전체 선거권자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 동의를 얻어야 당선된다. 이번에 이찬희 후보가 당선에 필요한 득표는 선거권을 가진 전국 변호사 2만 1227명 중 3/1인 7076표를 받아야 했다.

이에 단독후보 선거라서 낮은 투표율을 걱정한 이찬희 후보는 전국 지방변호사회를 돌며 변호사들을 직접 만나며 선거참여에 힘을 쏟았다.

이 후보자는 핵심공약으로 ▲변호사 직역 수호 ▲변호사들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변호사간 갈등의 종식과 화합 등을 제시했다. 또한 ▲상고심 변호사 강제주의 도입 ▲변호사 직역수호 특별위원회 설치를 통한 법조유사직군 직역침탈 대응 ▲국선변호제도 운영 대한변협으로 이관 ▲형사성공보수약정 부활 ▲변호사 업무 규제 철폐 ▲변호사업무 리걸테크 환경 구축 ▲하급심 판결문 전면 공개 ▲형사소송 전자소송화 전면 실시 ▲사내변호사 정규직화 ▲집단소송제 확대 ▲로스쿨제도 발전협의체 구성 ▲변호사 일자리 창출 위한 미래기획위원회 설치 ▲대법관 및 헌법재판관 재야변호사 쿼터제 추진 등을 약속했다.

이번 변협회장 선거에서 전체 선거권자(변호사) 2만 1227명 중 1만 1672명이 참여해 투표율 54.99%를 기록했다. 투표자 가운데 찬성이 9322표, 반대가 2180표로 나타냈다. 무효도 170표 나왔다.

이찬희 신임 변협회장은 전체 선거권자의 43.92%의 찬성을 받았다. 투표 참여자만으로 보면 1만 1672명 중 9322명이 찬성해 79.8%의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투표 참여 변호사 10명 중 8명이 찬성한 것이다.

특히 이찬희 후보가 직전 회장이었던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많은 지지를 받으며 사실상 당선이 좌우됐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회원이 소속된 서울변호사회 선거권자 1만 5620명 가운데 7984명이 투표에 참여해 51.1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게다가 찬성 6171표, 반대 1674표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한편, 전국 지방회 중에서는 제주지방변호사회의 투표율이 95.41%로 가장 높았다. 소속 선거권자 109명 중 104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90명이 찬성표를 행사했다.

충남 천안 출신인 이찬희 신임 변협회장은 서울 용문고와 연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8년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30기를 수료했다. 대한변호사협회 북한이탈주민법률지원위원회 위원장, 대한변협 재무이사, 사무총장 그리고 2017년 1월 제94대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에 당선됐다.

변협회장의 임기는 2년이며, 이찬희 신임 변협회장은 2월 26일 공식 집무를 시작한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저작권자 © 로리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