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세계적인 마라토너 선수인 ‘에루페 윌슨로야나’가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데 이어 한국식으로 성ㆍ본을 창설하고 개명해, 한국에서 ‘오주한(吳走韓)’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케냐 출신 마라토너 ‘에루페 윌슨로야네’는 서울국제마라톤, 경주국제마라톤 등에서 수차례 우승하고, 한국에서 개최된 마라톤 대회 최고기록인 2시간 5분 13초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 2018년 9월 3일 법무부로부터 특별귀화가 허가됐고, 2018년 10월 24일 주민등록번호를 부여받았다.

이에 에루페 윌슨로야네는 특별귀화로 한국국적을 취득한데 이어서 한국식 이름으로 개명하고 성과 본을 창설하기 위해 대전가정법원 공주지원에 개명 및 창성ㆍ창본을 허가해 달라는 신청을 했다.

이름은 “한국을 위해 달린다”는 의미로 ‘주한(走韓)’으로 개명하고, 성(姓)과 본(本)은 ‘청양(淸陽) 오(吳)씨’로 창설하는 것을 허가해달라는 청구였다. ‘오’씨 성을 갖게 된 것도 한국 내 마라톤 스승 오창석씨의 뒤를 잇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지방법원 공주지원(재판장 오세용 부장판사)은 지난 11월 29일 위 신청을 받아들여 ‘에루페 윌슨로야네’의 가족관계등록부 중 이름 ‘윌슨로야네’를 ‘주한(走韓)’으로 개명하는 것을 허가했다.

또한 성(姓)을 ‘오(吳)’로, 본을 ‘청양(淸陽)’으로 창설하는 것을 허가했다.

오세용 판사는 “세계적인 마라토너로서 대한민국을 국위를 선양하는데 기여한 공로로 특별귀화가 허가돼 대한민국 국적을 갖게 된 신청인이 한국식으로 성ㆍ본을 창설하고 개명해 대한민국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의미를 갖도록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청인 에루페 윌슨로야네는 ‘오주한(吳走韓)’이라는 한국식 이름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청양군과 계약한 에루페는 청양군 소속으로 여러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우승하는 등 뛰어난 기록을 세워왔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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