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한국법조인협회(회장 김정욱 변호사, 이하 한법협)는 지난 11월 17일~18일 1박 2일간 진행된 ‘EBS 희망의 교실 진로 멘토링’ 행사에 전문가 섹션으로 참가했다고 밝혔다.

한법협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법전원)을 졸업하고 변호사시험(변시)에 합격한 7년차 이하 로스쿨 세대 변호사 3000명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청년법조인단체다.

사진=한법협
사진=한법협

이번 행사는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KT가 공동으로 주최한 사회협력사업 ‘EBS 희망의 교실’의 일환으로 시행된 것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법률전문가 진로 멘토링으로 시행된 첫 번째 행사라고 한다.

이번 행사는 EBS외 KT의 사회공헌 파트가 연계해 진행한 국내 최고 전문가 진로 멘토링 사업으로, 특히 ‘무릎학교’가 눈길을 끌었다.

한법협 교육위원인 박병철 변호사에 따르면 “‘무릎학교’란 학생 3~4인당 변호사 1인이 배정되어 서로 무릎을 맞대고 미래의 꿈과 현실적인 실행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독특한 진로멘토링 방식”이다.

변호사회에서 변호사나 로스쿨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멘토링도 변호사 1인당 5~6인 멘티 배정이 일반적인 점을 감안하면 무척 효과적인 교육이 진행된 셈이다.

또한 희망의 교실이 진행된 후에는 임자도 주민을 대상으로 한 1:1 무료 법률상담도 이뤄져 생활 속에서 법적 어려움을 겪어온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고 한법협은 전했다.

멘토링 행사의 한법협 담당자인 박상수 부회장(변호사, 법률사무소 선율)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한법협을 비롯한 청년변호사들이 EBS와 함께 사회에서 받은 교육을 다시 세상에 되돌려주는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한다.

함께 참가한 나현경 변호사(한법협 교육위원)는 “공익 법률 상담은 자주 해봤지만, 이렇게 학생을 대상으로 진로 멘토링을 해본 경험은 이색적이다”고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1박 2일간 임자도에서 진행된 ‘희망의 교실’에는 십여 명의 변호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임자도는 아름다운 풍광과 ‘드론 학교’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평소 섬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다는 양나래 변호사(한법협 교육위원)에 따르면, “평소에 혼자서는 봉사활동 하러 오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함께 오니 의미 있는 일을 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법협 변호사들은 교육 멘토링 진행 후 신안 임자도를 돌면서 ‘드론’이 비행제한 없이 창공을 도는 모습을 보며 감탄을 표하기도 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비행제한 구역’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광경이다.

한법협은 이번 ‘EBS 희망의 교실-신안 임자도 멘토링’에 참여한 데 이어 앞으로도 EBS가 진행하는 사랑의 교실 멘토링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한법협 법제이사인 조원익 변호사는 “교육은 단순히 공익을 넘어 현재 한국이 맞닥뜨리고 있는 ‘성장절벽’을 넘어서게 할 중요한 필수 과제”라며 “우리도 이 문제에 대해 앞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원익 변호사는 이번 멘토링 사업에 부부 변호사가 함께 참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임자도 학습 사진
임자도 학습 사진

한법협 교육위원인 강정규 변호사는 “교육은 미래 백년대계라는 말은 결코 수식어만이 아니라 현실이기도 하다. 성장절벽과 4차산업 혁명의 파고, 출산율 저하와 각종 사회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교육은 일종의 돌파구이기도 하다”며 “한법협은 EBS, KT와 함께 미래 세대를 위한 독립적인 추가 교육 프로그램도 논의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년 법조인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 새로운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할 부분이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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