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오신환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은 25일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지난 6월 조현병 환자의 포항 약국 살인사건 등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묻지마 범죄 및 우발적 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묻지마 범죄’는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관계가 없고, 불특정 다수를 향한 범죄를 의미한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오신환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오신환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묻지마 범죄자는 꾸준히 50명대를 유지하고 있고, 정신장애 범죄자의 우발적 범죄는 차츰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묻지마 범죄 발생 현황’을 보면 ‘묻지마 범죄’의 가해자는 2013년 54명, 2016년 57명, 2017년에는 50명으로 50명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7월까지의 통계를 확인한 결과 31명이나 기록돼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신환 의원은 “심각한 것은 묻지마 범죄의 대부분이 강력범죄라는 점인데, 2017년 기준 전체 묻지마 범죄 가해자의 절반 이상이 살인과 상해범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 5년 간 가장 많은 범죄는 상해로 134명을 기록했고, 살인범은 57명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은 폭행, 협박, 손괴, 방화죄의 경우 모두 2013년 보다 2017년에 증가된 수치를 보이고 있어 묻지마 범행의 다양화 경향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조현병ㆍ우울증 등에 걸린 정신장애 범죄자의 ‘우발적 범죄’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정신장애 범죄자의 범행동기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우발적 동기인데, 2013년에 1920명이던 우발적 범죄자가 2014년 2094명, 2015년 2255명, 2016년에는 2765명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우발적 범죄자는 2016년 전체 정신장애 범죄의 33.1%를 차지하고 있다.

또 다른 범행동기에는 이욕, 부주의, 호기심, 유혹, 현실불만, 가정불화, 사행심, 보복, 기타 등이 있다.

오신환 의원은 “정신장애 범죄자의 우발적 범죄는 정신장애 범죄자의 증가에 따라 비슷한 속도로 증가해 매년 전체 정신장애 범죄자의 30%대를 유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신장애 우발적 범죄자의 대다수가 폭행, 상해, 성폭력 범죄자이며, 살인 또한 매해 20명 이상의 가해자가 발생하고 있어 무고한 피해가 막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신환 의원은 “묻지마 범죄와 우발적 범죄는 범행 징후를 포착하기 어렵고, 피의자를 특정하기도 어려워 범죄 예방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그만큼 국민들의 불안도 큰 범죄”라며 “검찰은 보안처분, 치료보호 등의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경찰 등 관계기관과 공조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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