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최영애 신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청와대는 “최영애 국가인권위위원장은 30여 년 동안 시민단체와 국가인권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며 사회적 약자의 인권 보호에 앞장서 온 인권 전문가”라며 “그동안의 위원장 임명 관행에서 탈피해 최초로 공개 모집 및 후보추천위원회 절차를 걸쳐 선정된 위원장”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최영애 신임 국가인권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최영애 신임 국가인권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사진=청와대)

최영애 위원장은 제8대 국가인권위원장이다. 최영애 위원장의 임명은 국가인권위원회 사상 최초의 시민사회 출신, 최초의 비법률가, 최초의 여성 그리고 처음으로 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임명된 국가인권위원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임명장 수여식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와 더불어 꽃다발을 전달하고 악수를 나누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임명장 수여식 후에는 인왕실로 이동해 환담을 가졌다.

환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인권위원회의 역할과 존재감을 좀 더 높여 달라”며 “우리 사회가 과거보다는 인권 수준이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여성인권이나 사회적 약자, 소수자들의 인권에 대해서는 미흡한 점들이 많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인권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설령 정부에 쓴 소리가 될 수 있더라도, 이 자리에 있는 조국 민정수석의 가슴이 뜨끔뜨끔할 정도로, 할 말을 하는 인권위원회가 돼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동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사진=청와대)
이동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사진=청와대)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국가인권위원회의 역할은 한국의 품격, 국격과 닿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사회의 인권이 굉장히 달라지고 있는 모습, 선도적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는 조국 민정수석을 비롯해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윤영찬 홍보수석 등 청와대 참모들이 참석했다.

제8대 국가인권위원장인 최영애 위원장은 이날부터 공식 직무를 시작해 오는 2021년 9월 3일까지 3년 임기로 활동하게 된다.

최영애 위원장은 서울시 인권위원회 위원장(2016. 2 ~ 2018. 8), (사)여성인권을 지원하는 사람들 이사장(2010. 9 ~ 2018. 8),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2004. 7 ~ 2007. 9) 및 사무총장(2002. 2 ~ 2004. 7), 성폭력특별법제정특별추진위원회 위원장(1991 ~ 1994), 한국성폭력상담소장(1991. 4 ~ 2001. 9)으로 활동했다.

신임 인권위원장 취임식은 오는 5일 오전 10시 인권위 청사 인권교육센터별관(11층)에서 진행 예정이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저작권자 © 로리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