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한국법조인협회(한법협)는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법전협)에서 주관하는 2019 로스쿨 입시 설명회에 참석해 새롭게 로스쿨을 지망하는 지원자들과 경험담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8월 29일과 30일 법전협은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전국 25개 모든 로스쿨이 참여하는 공동 입학설명회를 개최했다.

한법협(회장 김정욱)에서는 10명의 변호사들이 설명회에 참가해 입학 경험과 로스쿨 교육, 그리고 현재 청년 변호사들이 개척하고 있는 진로와 성공담에 대해 총 200명이 넘는 지원자들에게 상세한 상담을 진행했다.

사법시험이 완전히 폐지된 2018년, 이제 법조인이 되기 위해서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입학해야 하는 시대다. 한법협은 법학전문대학원(법전원,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시험(변시)에 합격한 변호사들로 구성된 법조인단체다.

김정욱 한법협 회장은 “이제 법조인이 되기 위해서는 로스쿨에 입학해야 하는 시대다. 하지만 로스쿨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로스쿨 출신 법조인단체로서 수험생들에게 여러 모델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상담에 참가한 법조인들은 ▲송무 ▲공익 ▲세무 ▲교육 ▲금융ㆍ조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어 수험생들의 관심사를 충족할 수 있었다고 한다.

29일 첫날 상담을 진행한 박상수 변호사(한법협 부회장)는 “변호사의 장래가 궁금하다는 분들이 많았다. 특히 촛불 시대의 반영인지 정치 참여를 하는 변호사들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 지자체로 진출하는 로스쿨 변호사들을 소개했다”고 한다.

한법협 공익인권센터장을 맡고 있는 전정환 변호사는 상담 과정에서 “돈 보고 오는 거면 법조인이 되지 않는 게 낫다. 그러나 꿈과 현실 참여, 사회 변혁을 위해서라면 법조인이 할 수 있는 것이 아직도 많다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나현경 변호사(한법협 교육위원)는 “자기소개서, 로스쿨 재학 중 공부 방향, 취업 후 진로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의 고민을 다양하게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1일차와 2일차의 상담 내용도 상당히 달랐는데, 1일차가 진로 상담이 많았다면 2일차에는 실질적인 로스쿨 입시 상담이 많았다고 한다.

박병철 변호사(세무변호사회 사무총장)는 “학교 선택과 자소서에 대한 조언, 그리고 커리어 설계까지 다양한 부분을 물었다”고 전했다.

최유진 변호사(한법협 교육위원)는 “1일차에는 진로나 커리어 설계를 많이 물었는데 2일차에는 커트라인과 합격선, 구체적 면접 노하우를 많이 물어 신기했다”며 “1일과 2일에 오는 분들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담자 별로도 다양한 상담이 이루어졌는데, 개업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조우람 변호사는 “개업변의 현실적인 문제나 적응, 그리고 자기소개서를 진솔하게 쓰는 법에 대해 말해줬는데 지원자들이 진지하게 들어 평소 법률상담만큼이나 집중하며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사내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고범준 변호사는 “최근 기업 법무에서 중시되고 있는 것이 ‘노동법’, ‘노무’ 파트인데 이런 분야가 앞으로 법조인의 진로에 중요할 것”이라고 알려주기도 했다.

법학적성시험인 리트(LEET) 응시자가 1만명을 넘어섰지만 본격적인 로스쿨 시대, 이들 중 실제로 로스쿨에 합격하게 될 합격생은 2000명이다.

장희진 한법협 공보이사는 “리트, 영어성적, 대학 학점, 면접 등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로스쿨 생이 올해도 탄생할 것이다. 그 분들에게 오늘의 상담이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마지막 상담을 마치며 말했다.

한편 2019년 로스쿨 입학을 위한 각 학교 원서접수는 10월 1일부터 10월 5일 저녁 6시까지 진행된다. 이후 1단계 서류전형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10월 29일부터 25일까지 면접시험이 이뤄지고 합격자 발표는 12월 중순까지 마무리 될 예정이다.

새로운 법조 시대에 로스쿨이 국민을 위한 법조인을 양성하는 기관으로 정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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