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신임 헌법재판소장에 유남석(사법연수원 13기) 헌법재판관을 지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신임 헌법재판소장에 유남석 현 헌법재판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장으로 지명된 유남석 헌법재판관(사진=헌법재판소)
헌법재판소장으로 지명된 유남석 헌법재판관(사진=헌법재판소)

김 대변인은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대법원 산하 헌법연구회 회장을 역임했을 뿐만 아니라, 헌법재판소에서 헌법연구관 및 수석부장 연구관으로 근무했다”며 “여기에 헌법재판관 경험까지 더함으로써 헌법재판과 재판소 행정에 두루 정통하다”고 설명했다.

또 “며칠 있으면 헌법재판소는 창립 30주년을 맞는다”며 “(유남석 후보자는) 그동안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발전을 이끌었고, 앞으로도 헌법의 수호자로서 인권과 정의의 최후 보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헌법재판관으로서 실력과 인품에 대해 두루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새로 임명될 다섯 분의 헌법재판관들과 함께 새로운 미래 30년을 시작할 헌법재판소를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다”라고 헌법재판소장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김현)는 지난 7월 9일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강일원ㆍ유남석 재판관을 추천했다.

변협은 “유남석 재판관은 평소 성품이 겸손하고 따뜻하며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양쪽의 견해를 경청하는 열린 마음을 가진 판사로 알려져 있어, 헌법재판관으로서 그동안에 쌓은 경험에 더해 헌법재판소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헌법기관의 위상 제고에 큰 지지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유남석 헌법재판관 취임식(사진=헌법재판소)
유남석 헌법재판관 취임식(사진=헌법재판소)

유남석 헌법재판관은 전남 목포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 및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1981년 제2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86년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로 법조인의 길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지방법원 동부지원 판사, 제주지방법원 판사를 지냈다.

1993년 헌법재판소 파견으로 헌법재판소와 인연을 맺은 유남석 헌법재판관은 이후 1994년 서울고등법원 판사, 1996년 대법원 재판연구관, 2000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부장판사, 2002년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겸임), 2003년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 2005년 대전고등법원 부장판사, 2006년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을 거쳐서 2008년 다시 헌법재판소 수석부장연구관으로 파견돼 헌법재판소와 또다시 인연을 맺었다. 헌법재판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헌법연구회’ 회장을 역임했다.

2010년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2012년 서울북부지방법원장, 2014년 서울고법 부장판사, 2016년 광주고등법원장을 거쳐 2017년 11월 11일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임명됐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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