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선거로 선출된 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형사처벌 하도록 규정한 공직선거법 조항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정이 나왔다.김생기 전북 정읍시장은 20대 총선을 앞둔 지난 2016년 3월 어떤 모임에서 같은 당 소속으로 출마한 후보자를 위한 지지를 호소해 선거운동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과 2심은 김생기 정읍시장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이에 김생기 정읍시장이 상고해 사건이 대법원에 계류 중일 때, 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공
[로리더] 변호사시험(변시) 합격자의 성명을 공개하도록 규정한 변호사시험법 조항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합헌의견을 낸 재판관(4명) 보다 위헌의견을 낸 재판관(5명)으로 다수였지만, 위헌 심판 정족수(6명)에는 이르지 못해 가까스로 합헌 결정이 내려졌다.변호사시험법 제11조는 법무부장관은 합격자가 결정되면 즉시 명단을 공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A씨 등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법전원)을 이미 졸업했거나 졸업할 예정인 사람들로, “합격자 명단이 공개될 경우 타인이 자신들의 변호사시험 합격 여부 등을 알 수
[로리더] 이륜자동차(오토바이)의 고속도로 통행을 금지한 도로교통법 조항에 대해 헌법소원이 제기됐으나 헌법재판소가 또 합헌 결정을 내렸다. 2007년 첫 결정 이후 헌법재판소에서 다섯 번째 판단이다.제2종 소형면허를 발급받아 이륜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는 A씨는 “도로교통법 제63조에서 긴급자동차 아닌 이륜자동차의 고속도로 또는 자동차전용도로의 통행을 금지하는 것이 이륜자동차 운전자인 청구인의 행복추구권, 평등권, 거주이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하면서, 2019년 2월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도로교통법 제63조(통행 등의 금지)
[로리더] 독서실에 있던 휴대전화 충전기를 공용이라고 생각해 사용하다가 제자리에 돌려놓지 않아 절도 혐의로 ‘기소유예처분’이 내려진 사안에서, 헌법재판소는 자의적인 검찰권의 행사라며 취소 결정을 내렸다.기소유예처분은 혐의는 인정되지만 경미한 사안인 경우 피의자의 연령이나 성행, 환경, 피해자에 대한 관계, 범행의 동기나 수단, 범행 후의 정황 등을 참작해 검사가 재판에 넘기지 않는 것이다. 보통은 선처의 의미다.그러나 기소유예처분도 어쨌든 혐의로 판단하는 것이어서, 혐의를 부인하는 당사자들은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통해 취소를 구하
[로리더 신종철 기자] 전동킥보드 최고속도를 시속 25㎞로 제한한 현행법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소비자가 전동킥보도의 최고속도 제한의 폐지 또는 완화를 주장한 사안에서, 헌법재판소는 최고속도 제한을 둔 것은 소비자의 생명ㆍ신체에 대한 위해를 방지함과 동시에 도로교통상의 안전 확보라는 공익 달성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도의 조치로 판단했다.A씨는 사용하던 전동킥보드가 고장 나 새로운 진동킥보드를 구입하려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전동킥보드는 최고속도 제한기준이 없던 당시 제조된 것이어서 시속 45km까지도 주행
[로리더 신종철 기자] 투표용지에 후보자를 게재하는 순위를 국회에서의 다수의석 순에 의해 정하도록 규정한 공직선거법 조항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또 투표용지의 후보자 기호를 다수의석 순위에 따라 ‘1, 2, 3’ 등의 아라비아 숫자로 표기하도록 규정한 조항도 합헌으로 판단했다. 이는 헌재의 첫 판단이다.2018년 6월 실시된 지방선거 당시 바른미래당 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A씨 등은 “투표용지에 표시할 정당 또는 후보자의 기호를 후보자등록마감일 현재 국회에서의 다수의석 순에 의해 ‘1, 2, 3’ 등으
[로리더] 보수 변호사단체와 교수들이 “공수처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 과정은 중대하게 위법한 절차적 하자가 있고, 공수처는 초헌법적 기관”이라며 위헌성을 판단해 달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을 헌법재판소가 각하했다.헌법재판소는 지난 2월 27일 한변(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과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 교수모임(정교모)가 공수처법과 관련해 제기한 헌법소원 및 대통령이 공수처법 공포행위에 대한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모두 각하했다.각하는 헌법소원 청구가 헌재의 심판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할 때 본안 심
[로리더] 교사가 페이스북에 특정 후보에 관한 게시물을 공유한 것에 대해 검찰이 선거법위반을 적용해 기소유예처분을 했으나, 헌법재판소는 자의적인 검찰권 행사로 평등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고 판단했다.이에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종합)은 3일 “교원의 SNS 표현의 자유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소원 결정을 환영한다”며 “교원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하고, 교원의 정치 중립 의무는 근무시간 내에 한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공립학교 교사 A씨는 2016년 1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터넷매체 뉴스타파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가
[로리더 신종철 기자] 헌법재판소는 재산 상속의 순위를 망인의 ‘4촌 이내 혈족’까지로 규정한 민법 조항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합헌 결정을 내렸다.민법 제1000조 1항은 상속의 순위를 정하고 있다. 1순위 직계비속, 2순위 직계존속, 3순위 형제자매에 이어 4순위로 ‘4촌 이내의 방계혈족’으로 규정하고 있다.A기금은 2017년 6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B씨를 상대로 구상금 8200만원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B씨는 이미 2017년 1월 사망했다. 그런데 1순위 법정상속인인 망인(B)의 배우자와 직계비속이 상속을 포기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범인에 대한 추징판결을 제3자가 취득한 불법재산에 대해 추징 집행할 수 있도록 규정한 이른바 ‘전두환 추징법’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전직 대통령 전두환씨는 1996년 12월 서울고등법원에서 반란수괴,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법률 위반(뇌물) 등의 범죄사실로 무기징역형과 2205억원의 추징 판결을 선고받았다. 이 판결은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확정됐다.A씨는 2011년 4월 전두환씨 큰아들의 재산관리인으로부터 용산구 한남동 땅 546㎡를 구입했다.박근혜 정부의 검찰은 전두환 추징금에 적극
[로리더 신종철 기자] 외교부의 허가 없이 여행금지 국가를 방문한 사람을 처벌하는 여권법 조항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A씨는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 단체에서 ‘긴급구호 아동보호자문관’으로 일하던 중 단체로부터 2016년 9월 이라크 지역에 파견을 지시받았다.그런데 당시 외교부장관은 이라크에 대한 여권의 사용제한 또는 방문ㆍ체류 금지 기간을 2016년 8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연장했다.A씨는 2016년 10월 외교부에 국제 비정부기구의 긴급구호 아동보호자문관으로서 ‘이라크 시리아 난민 긴급구호 인도적
[로리더 신종철 기자] 대한민국을 모욕할 목적으로 국기(國旗)를 손상, 제거 또는 오욕한 자를 처벌하도록 규정한 형법 제105조는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정이 나왔다.재판관 4명이 합헌 의견을 냈고, 위헌 의견을 낸 재판관이 5명으로 많았으나, 위헌 결정을 위한 정족수 6명에는 이르지 못해 결국 합헌 결정이 내려졌다.헌법재판소에 따르면 청구인 A씨는 2015년 4월 집회 참석 중 인근에 정차하고 있던 경찰버스의 유리창 사이에 끼워져 있던 종이 태극기를 빼내어, 집회 통제 중인 경찰관을 향해 치켜들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로리더 신종철 기자] 헌법재판소는 주택재건축사업을 통해 발생한 정상주택가격상승분을 초과하는 주택가액의 증가분 중 초과이익에 대해 재건축부담금을 징수하는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 조항에 대해 “재산권을 침해하지 않아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헌법재판소 관계자는 “이 사건에서 헌재는 재건축부담금의 법적 성격을 명확히 함과 동시에 헌법적 정당성 여부를 최초로 판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서울 용산구에 있는 지상 건축물을 철거하고 새로운 건물을 신축하기 위해 설립된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2012년 9월 용산구청장으
[로리더 신종철 기자] 자치구의회 의원선거의 예비후보자는 후원회를 둘 수 없도록 금지한 정치자금법 조항에 대해 헌법재판관 5명은 위헌 의견을 냈고, 4명은 합헌 의견을 냈다. 결국 위헌 정족수 6인에 이르지 못해 헌법재판소는 합헌 결정을 내렸다.이번 헌법소원 청구인들은 2018년 6월 13일 실시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역시장 후보, 지방의회 의원 후보 등으로 출마하기 위한 예비후보자들이었다.정치자금법 제6조는 광역단체장 선거의 예비후보자와 자치구의 지역구의회 의원선거의 예비후보자를 후원회지정권자로 하고 있지 않고 있다.이에
[로리더 신종철 기자] 헌법재판소는 27일 대통령선거, 국회의원선거와 달리 광역단체장선거 예비후보자에게는 ‘후원회’를 허용하지 않는 정치자금법 조항에 대해 평등권을 침해해 헌법에 위반된다면서도 입법자인 국회에 개정시한을 제시하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작년 6월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였을 때 낸 헌법소원 사건이다.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18년 6월 13일 실시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그런데 정치자금법 제6조에서 광역단체장선거의 예비후보자를 후원회지정
[로리더 신종철 기자] 헌법재판소는 27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대한민국 외교부장관과 일본국 외무대신이 2015년 12월 28일 공동발표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관련 합의’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에 대해 각하 결정했다.쉽게 말하자면 한국과 일본이 발표한 ‘합의’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정치영역의 ‘정치적 합의’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 합의로 위안부 피해자들의 법적 지위가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배상청구권 등이 존재한다는 취지다.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12월 28일 한국과 일본은 양국의 핵심 과거사 현안인 일본군 위안
[로리더 신종철 기자] 아동ㆍ청소년에 대한 강제추행죄로 유죄판결이 확정된 자를 신상정보등록대상자로 정하는 성폭력처벌법 조항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청구인 A씨는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7조 제3항의 아동ㆍ청소년에 대한 강제추행죄로 벌금형을 선고받고, 형의 확정으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에 따른 신상정보 등록대상자가 됐다.해당 조항은 아동ㆍ청소년에 대한 강제추행죄로 유죄판결이 확정된 자를 신상정보 등록대상자로 규정하고, 관할 경찰서장에게 신상정보를 제출하도록
[로리더 신종철 기자] 교사나 학생들이 성별ㆍ종교 등을 이유로 차별적 언행이나 혐오 표현 등을 통해 다른 사람의 인권을 침해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서울시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합헌 결정을 내렸다.2012년 1월 제정된 서울특별시 학생인권조례 제3조(학생인권의 보장 원칙) ①항은 “이 조례에서 규정하는 학생인권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유지하고 행복을 추구하기 위하여 반드시 보장되어야 하는 기본적인 권리이며, 교육과 학예를 비롯한 모든 학교생활에서 최우선적으로 그리고 최대한 보장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제5조(차별받지 않
[로리더 신종철 기자] 영리 목적이 아니라면 소규모 점포나 매장에서 무료로 상업용 음반을 틀어도 저작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저작권법 관련 조항은 재산권을 침해하지 않아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헌법재판소는 최근 11월 28일 저작권법 제29조 2항에 대한 헌법소원사건에 재판관 5(합헌) : 3(위헌)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저작권법 제29조(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아니하는 공연ㆍ방송) 제2항 “청중이나 관중으로부터 당해 공연에 대한 반대급부를 받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상업용 음반 또는 상업적 목적으
[로리더 신종철 기자] 인터넷언론사에 대해 선거 90일 전부터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 명의의 칼럼 등을 게재하는 보도를 제한하는 규정은 헌법에 어긋나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헌재의 판단은 시기제한조항이 표현의 자유뿐만 아니라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권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모 정당의 공동운영위원장인 A씨는 2014년 1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B인터넷언론사에 자신 명의의 칼럼을 게재했다. A씨는 2016년 실시될 20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그런데 인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