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변호사 자격이 있는 자에게 세무사 자격을 자동으로 부여해 온 세무사법 조항을 폐지한 것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1961년 9월 세무사법 제정 이후 50년 이상 변호사는 세무사법 제3조에 의해 세무사자격을 부여받아 왔다.그런데 2017년 12월 세무사법이 개정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세무사법 제3조의 세무사 자격에 있어서 1호 ‘세무사 자격시험에 합격한 자’, 3호 ‘변호사의 자격이 있는 자’가 대상이었는데, 3호 ‘변호사의 자격이 있는 자’ 조항을 삭제했다.또한 당시 세무사법을 개정하면서 부칙
[로리더] 마트에서 구입한 물품을 박스에 담으면서 타인의 사과를 자신의 것으로 착각해 담은 것을 검찰은 절도로 봐 기소유예처분을 내렸으나, 헌법재판소는 순간적으로 착각했을 수 있다며 자의적인 검찰권 행사로 봐 취소했다.헌법재판소 결정문에 따르면 B씨는 2019년 10월 1일 오후 8시경 서울 도봉구의 한 마트에서 장을 본 후 구입한 물품을 자율 포장대 위에서 빈 박스에 넣은 다음 사과 1봉지만은 그대로 둔 채 귀가했다.A씨 역시 같은 마트에서 장을 본 후 자율 포장대에서 구입한 식료품을 빈 박스에 담으면서 사과봉지도 함께 집어넣은
[로리더] 헌법재판소가 24일 승차 공유 플랫폼인 ‘타다’ 서비스를 사실상 금지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조항에 대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며 합헌으로 판단했다.소카는 자동차렌트업, 카셰어링 및 관련 중개업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VCNC는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베이스 검색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쏘카는 VCNC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이후 VCNC는 2018년 10월 쏘카 소유의 11인승 카니발 승합차의 임차와 운전자의 알선을 결합하는 ‘타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이를 이용자에게 실시간 호출 서비스로 제공하는
[로리더] 헌법재판소가 24일 법무부장관의 지명과 위촉으로 ‘검사 징계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한 검사징계법 조항이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제기한 헌법소원을 각하했다. 심판청구가 부적법하다며 본안에서 판단하지 않았다. 먼저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2020년 11월 24일 ‘판사 사찰’, 정치적 중립 위반 등을 이유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검사 징계위원회에 징계를 청구했다.이에 윤석열 검찰총장은 징계위원회 구성의 편향성을 주장하며 2020년 12월 4일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윤석열 총장은 “법무부장관이
[로리더] 5ㆍ18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이 특별법에 따라 정부로부터 보상금을 받았더라도 정신적 피해에 따른 국가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헌법재판소가 정부 보상금에는 ‘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판단해서다.헌법재판소에 따르면 A씨 등은 5ㆍ18민주화운동 관련자로 5ㆍ18보상법(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치된 보상심의위원회의 결정에 의해 국가로부터 보상금과 의료지원금, 생활지원금 등을 받았다.이들은 2018년 12월 국가를 상대로 군 수사관 등의 가혹 행위 등 위법한 직
[로리더] 선거관리위원회가 정치자금 관련 회계보고 자료를 공개하면서 열람기간을 3개월로 제한한 것은 기간이 지나치게 짧아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헌법재판소는 지난 5월 27일 재판관 6(위헌) 대 3(합헌)의 의견으로 정치자금 회계자료의 열람기간을 3개월로 정한 정치자금법 조항은 알권리를 침해해 헌법에 위반된다며 위헌 결정했다.정치자금법 제42조 제2항은 관할 선거관리위원회는 보고된 정치자금의 수입ㆍ지출내역 및 첨부 서류를 선관위 사무소에 비치하고 공고일부터 3개월간 누구든지 볼 수 있게 공개하도록 하고
[로리더] 타인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해 공공연하게 거짓의 사실을 드러내는 명예훼손죄를 ‘반의사불벌죄’로 규정한 정보통신망법 조항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헌법재판소에 따르면 A씨는 정보통신망에 피해자에 대한 거짓의 사실을 게시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범죄사실로 기소됐고, 2018년 1월 법원에서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죄로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았다.A씨는 재판 진행 중 반의사불벌죄로 정한 정보통신망법 제70조 제3항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으나 기
[로리더]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의 의결정족수를 ‘위원 6인 이상 찬성’에서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바꾼 공수처법 개정안에 제기된 헌법소원심판 청구가 헌법재판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헌법재판소에 따르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공수처법)이 2020년 7월 15일 시행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됐다. 하지만 야당의 반대로 의결정족수 미달로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하지 못하고 2020년 11월 25일 해산됐다.이에 더불어민주당은 2020년 12월 15일 공수처법을 개정했다. 주
[로리더]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대표발의로 국회에 계류 중인 세무사법 개정안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 등 변호사단체가 ‘위헌 악법 철폐’를 주장하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양경숙 의원의 입법추진과 변호사단체들의 입법저지 투쟁이 첨예하게 맞서는 ‘입법전쟁’ 형국이다.그런데 세무사법 개정안을 추진하는 양경숙 의원과 ‘위헌적인 개악’이라며 저지에 나선 변호사단체들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 바로 2018년 4월 헌법재판소 결정을 내세운다는 점이다. 양측은 헌재의 결정을 근거로 제시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무슨 일일까. 이른바 뜨
[로리더] 대중교통 등 공중이 밀집한 장소에서 다른 사람을 추행한 사람에게 징역형 또는 벌금형을 규정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조항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이번 결정은 공중밀집장소추행죄를 규정한 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조항의 위헌 여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첫 결정이다.헌법재판소에 따르면 헌법소원을 청구한 A씨는 2017년 9월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B씨의 옆에 앉아 손가락으로 B씨의 허벅지를 만져 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제1심과 항소심은 A씨에게 벌금 150만
[로리더] 헌법재판소는 폭행 사건 현장에서 112신고를 하고, 상대방이 현장을 이탈하려고 하자 도망가지 못하도록 옷을 잡은 행위가 ‘정당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헌법재판소에 따르면 B(남)씨는 2019년 11월 지하철 전동차 내에서 A씨가 옆에서 재채기를 한 것에 불쾌하게 생각하던 중 함께 하차하게 됐다. A씨는 B씨가 자신을 향해 다가와 피했음에도, B씨는 A씨 정면으로 다가와 얼굴 쪽에 기침을 했다.A씨는 이에 대응하지 않고 B씨를 피해 지하철 승강장을 빠져 나가려고 했으나, B씨가 A씨 바로 옆에서 다시 크게 기침을 하면서
[로리더] 헌법재판소가 양심적 예비군 훈련 거부를 처벌하는 향토예비군설치법 조항에 대해 헌법에 어긋나는지 여부를 판단하지 않았다.진지한 양심의 결정에 따라 예비군 훈련을 거부하는 사람에 대한 처벌 문제는 향토예비군설치법의 위헌 여부가 아니라, 법원이 진정한 양심에 따른 예비군 훈련 거부자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한 구체적 판단의 문제라고 봐서다.헌법재판소에 따르면 제청신청인들은 현역 또는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한 후 예비군으로 편성됐다. 그런데 이들은 예비군 교육훈련 소집통지서를 받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훈련을 받지 않았다는 범죄사실(
[로리더] 헌법재판소는 사실적시 명예훼손죄에 대해 합헌 결정했다. 쉽게 말해 사실을 말해도 형사처벌하는 형법 조항은 정당하다는 것이다.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경우 형사처벌하는 형법 제307조 제1항이 헌법에 위반되지 않음을 선언한 최초의 결정이다.형법 제307조(명예훼손) 제1항은 “공연히 사실을 적시하여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형법 제310조(위법성의 조각)는 “제307조 제1항의 행위가 진실한 사실로서 오로지 공공의 이익에
[로리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설립과 운영 근거를 정한 법률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2020년 7월 15일부터 시행된 공수처법의 위헌성에 대한 헌재의 첫 판단이다.헌법재판소는 2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공수처법)이 권력분립 원칙에 위반한다며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낸 공수처법 위헌확인 심판에서 합헌 결정을 내렸다.재판관 9명 중 5명(유남석, 이석태, 김기영, 문형배, 이미선)은 합헌 의견을 냈고, 3명(이은애, 이종석, 이영진)은 위헌, 1명(이선애)은 각하 의견을
[로리더] 법무부가 코로나19 확진자의 제10회 변호사시험 응시기회를 차단했으나, 헌법재판소가 응시기회를 열어줬다.제10회 변호사시험(변시)은 1월 5일부터 (7일 휴식) 9일까지 나흘 동안 실시된다.그런데 법무부는 2020년 11월 23일 ‘코로나19 관련 제10회 변호사시험 응시자 유의사항 등 알림’을 공고했다. 그 중 ‘코로나19 응시자 유의사항’에는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시험에 응시할 수 없습니다”, “감염병 의심자 중 보건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통지서를 받아 격리 중인 자는 관할 보건소와 협의 후 별도의 장소에서 시험에 응
[로리더] 박근혜 정권에 비판적인 견해를 가졌다는 이유로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정부지원 대상에서 배제한 것은, 헌법상 허용될 수 없는 공권력 행사로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헌법재판소와 헌법소원 청구에 따르면 2013년 9월부터 2014년 5월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김기춘 비서실장과 관련 비서관들은 ‘민간단체 보조금 TF’를 운영하면서 이른바 좌편향 인사 및 단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이들에 대한 정부 지원의 축소ㆍ배제 관련 내용이 포함된 ‘문제단체 조치내역 및 관리방안’을 구축했고,
[로리더] 불법촬영 범죄를 저질러 유죄 판결이 확정된 자를 신상정보 등록대상자로 정하는 성폭력처벌법 조항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헌법재판소에 따르면 A씨는 카메라 등 이용촬영으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확정돼 성폭력처벌법 제42조 1항에 따라 신상정보 등록대상자가 됐다.성폭력처벌법 제42조(신상정보 공개대상자)와 제43조(신상정보의 제출 의무) 유죄 판결이 확정되면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및 실제거주지, 직업 및 직장 등의 소재지, 연락처
[로리더] 약사나 한약사가 아니면 약국을 개설할 수 없고, 이를 위반하면 처벌하도록 규정한 약사법 조항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헌법재판소에 따르면 약사 A씨는 약사 또는 한약사가 아닌 B씨에게 고용돼 급여를 받기로 하고 약국 개설등록을 했다. 이후 B씨는 약국 직원 채용ㆍ관리, 급여지급, 자금관리 등을, A씨는 의약품 조제ㆍ판매를 했다.약사 A씨는 B씨와 공모해 약사 또는 한약사가 아닌 자의 약국 개설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는 약사법 위반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항소하지 않아 판결이
[로리더] 변호사시험 응시자격을 법학전문대학원 졸업자로 제한한 변호사시험법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결정을 헌법재판소가 재확인했다.사법시험을 준비해 왔던 A씨 등은 “사법시험이 폐지되면서부터는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졸업하지 못하면 변호사시험에 응시하지 못하게 돼 판사, 검사, 변호사 등 법조인의 자격을 취득할 수 없는 관련 법은 직업선택의 자유, 공무담임권 및 평등권을 침해한다”며 2017년 10월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변호사시험법 제5조(응시자격) 1항은 “시험에 응시하려는 사람은 ‘법학전문대학원 설치ㆍ
[로리더] 군대 영창제도가 과잉금지원칙 등을 위배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해군에서 조리병으로 근무하던 A씨는 2016년 12월 함장으로부터 근무지이탈금지의무 위반을 이유로 영창 15일의 징계처분을 받고, 항고했으나 기각됐다.이후 A씨는 징계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소를 제기했으나 기각되자, 항소하며 군인사법 제57조 제2항 중 영창 부분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다. 광주고등법원은 신청을 받아들여 2018년 4월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군인사법 제57조(징계의 종류) 제2항은 “영창은 부대나 함정(艦艇) 내의 영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