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직장 선배로부터 기습적으로 강제추행을 당해 고소했는데 오히려 ‘무고’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항소심까지 유죄 판결을 받았다가 대법원에서 무고 혐의에 대해 무죄 취지의 판단을 받았다.성폭행 등의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사실에 관해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처분 내지 무죄판결이 내려졌다고, 그 자체를 무고를 했다는 적극적인 근거로 삼아 신고내용을 허위라고 단정해 무고죄로 처벌해서는 안 된다는 판결이다.대법원과 판결문에 따르면 A(30대 여성)씨는 2014년 6월 경찰에 B씨의 처벌을 원한다며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B씨는
[로리더] 감사결과 감사원이 문책을 요구하자, 자신이 억울하게 징계를 받고 승진에서 누락될 가능성이 크며 회사로부터 구상권 청구까지 당할지 모른다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다가 결국 자살한 서울메트로(서울교통공사) 직원에 대해 대법원이 업무상재해로 판단했다.이번 판결은 지난 5월에 있었다. 그런데 1심과 2심 법원에서 업무상재해를 인정하지 않은 사건을 대법원이 업무상재해를 인정한 판결이고, 근로자들의 스트레스와 자살에 관한 업무상재해를 인정하는 주목해야 할 판결이어서 대법원 판결을 자세히 보도한다.이 사건 항소심 서울고등법원의 판결이
[로리더] 층간소음을 항의한다는 명목으로 윗층에 찾아가 욕설하고, 수십 차례 인터폰으로 항의하고, 심지어 윗층 아이들에게 ‘너희가 범인’이라고 말해 아이들에게 정신적 충격을 주는 등 지속적으로 참기 힘든 고통을 가한 아래층 거주자에게 법원이 불법행위라고 판단해 위자료 손해배상을 명했다.대구지방법원과 판결문에 따르면 A씨 가족은 2017년 1월 대구의 모 아파트에 이사해 거주하기 시작한 이후 1년 동안 아래층에 사는 B씨 가족과 층간소음과 관련한 다툼이 발생했다.A씨 가족은 “B씨가 1년 동안 우리가 별다른 소음을 유발하지 않았음에도
[로리더] 비행기가 예정된 출발시각보다 8시간 넘게 지연 출발한 사안에서, 법원은 항공사가 고객에게 발생할 수 있는 손해를 피하기 위해 합리적으로 요구되는 모든 조치를 다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승객들에게 1인당 30만원씩의 위자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결했다.서울동부지방법원과 판결문에 따르면 A씨 등은 2017년 12월 29일 06:55경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이날 10:15경(필리핀 현지시각임) 필리핀 칼리보국제공항에 도착하기로 하는 항공편을 예약했다.그런데 이 항공기는 당초 예정된 출발시각 보다 8시간 18분이나 경과
[로리더] 처와 아들을 협박하는 등의 이유로 법원의 피해자보호명령을 받았음에도 이를 위반하고 아들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8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판결문과 검찰의 범죄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18년 1월 대구가정법원에서 피해자보호명령 사건 결정시까지 피해자들이 점유하는 방실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다. 피해자는 아들(40대)과 처(80대)이다.그런데 A씨는 2018년 8월 자신의 집에서 아들이 자신을 신고한 사건의 형사재판에서 집행유예 판결이 선고된 것에 대해 화가 나 아들을 향해 지팡이를 휘두르며 욕설을 했다.A씨는
[로리더] 혼인파탄의 주된 책임이 한국인 배우자에게 있다는 점이 인정된다면, 결혼이주여성에게 국내 ‘체류자격 연장’이 인정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대법원과 판결문에 따르면 베트남 국적의 여성 A씨(20대)는 국제결혼중매업체를 통해 한국인 B씨와 결혼해 2015년 7월 혼인신고를 마치고, 2015년 12월 결혼이민(F-6) 체류자격으로 대한민국에 입국해 혼인생활을 시작했다.그런데 A씨는 시어머니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보수도 없이 일하면서 고부 갈등과 특히 유산 등을 겪으며 결혼생활은 순탄치 못했다. 결국 A씨는 혼인생활 1년도 안
[로리더] 대학의 페이스북 게시판에 피해자를 지칭하며 허위사실을 적시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학생에게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했다.판결문과 검찰의 범죄사실에 따르면 대학생 A씨는 2018년 1월 스마트폰을 사용해 모 대학 페이스북 대나무숲 게시판에 피해자 B씨를 지칭하면서 “어버이연합에 돈 받고, 이승만 찬양시 써서 돈 받고, 살림 좀 나아지셨습니까? 더러운 돈 받았으면 쪽팔린 줄 아세요. 댁들 수령님 서울구치소에 계신데 면회나 다녀오시지요. 공짜 밥이라고 주는 대로 먹으면 배탈이 나는 법이지요”라는 댓글을 작성했다.그러나
[로리더] 화랑무공훈장을 받을 정도로 우수한 군인으로 평가받다가 작은아버지가 울릉도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이유로 강제전역 처분을 당했다가, 40년이 지나 숙부가 재심을 통해 무죄판결을 받아 연좌제로 불명예 전역처분을 받았던 군인이 국가로부터 위자료 배상을 받게 됐다.대구지방법원과 판결문에 따르면 A씨(70대)는 1969년 5월 육군에 사병으로 입대했다가, 1970년 1월 장기하사로 임관했다.A씨는 1971년 3월부터 1973년 3월 사이 2년간 월남전에 파병돼 참전한 공을 인정받아 1971년 8월에는 군사령관 표
[로리더] 박근혜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내면서 국정원 예산 증액 대가로 국정원장으로부터 특별사업비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경환 전 장관에게 대법원이 징역 5년을 확정했다.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인 최경환 전 장관은 이번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다.대법원과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병기 국정원장은 2014년 7~8월경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전화해 “2015년도 예산안이 국정원에서 제출한 안대로 편성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이후 기획재정부는 전년도에 비해 472억원이 증액된 국정원 예산안을
[로리더]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의무를 면탈했다는 이유로 법무부에 의해 입국이 금지된 유승준이 LA총영사에게 재외동포 체류자격 사증(비자) 발급을 신청했다가 거부된 처분이 위법해 취소돼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판결로 유승준이 당장 한국에 입국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향후 파기환송 법원의 판단과 또한 LA총영사의 판단을 거쳐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특히 대법원은 유승준의 입국을 허가하는 판단을 한 것이 아니라, 사증발급 거부처분에 대해 ‘절차상 하자’와 ‘재량권 불행사의 하자’로 위법해
[로리더]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인쇄업체, 홍보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던 박선숙ㆍ김수민 바른미래당(당시 국민의당) 국회의원이 1심부터 대법원까지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판결문과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국민의당 사무총장이었던 박선숙 의원 등은 제20대 총선을 목전에 둔 2016년 2월말 홍보전문가인 대학교수 A씨에게 국민의당 선거운동을 위한 홍보전략 총책임을 맡아줄 것을 제의했다.이에 A씨는 디자인벤처 회사인 B사의 대표이사였던 김수민 의원 등과 국민의당 선거홍보 TF팀을 결성해 2016년
[로리더] 층간소음으로 다툼이 있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고 라이터를 집어던진 남성에게 법원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벌금형을 선고했다.범죄사실에 따르면 A씨(40대)는 2018년 12월 16일 새벽 1시경 서울 자신의 주거지 복도에서 윗집과 층간소음으로 인해 다툼이 있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만났다.당시 경찰관이 사건경위를 청취하려 하자 A씨는 “내가 뭘 잘못 했냐”고 소리를 치며 욕설을 했다.이에 경찰이 “시간이 늦어 다른 이웃에게도 피해가 가니 우선 귀가할 것”을 권유하자, A
[로리더] 동문회비 등 4억 92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동문회 회계담당자에 대해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하면서도 피해변제를 다짐하고 공판기일에 성실히 출석한 점을 감안해 법정구속하지 않았다.검찰의 범죄사실에 따르면 자동차회사 사원인 A씨(50대)는 2012년 12월부터 사내 모 고교 동문회 및 도움회의 회계부장으로 일하면서 동문비와 도움회비의 재정 및 입출금 관리업무를 해왔다.그런데 A씨는 2013년 1월 자신이 관리하던 고교 동문회 명의의 새마을금고 계좌에 입금돼 업무상 보관 중이던 동문회비 중 1000만원을 본인 명
[로리더] 지인에게 장기기증의사가 ‘장기매매’로 의심 받아 불허됐으나, 법원이 교회에서 봉사활동과 선교활동을 하면서 쌓은 친분 등을 인정해 장기이식을 허가했다.서울행정법원과 판결문에 따르면 B씨는 간경화로 치료를 받던 중 2015년 5월 간암 진단으로 간이식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다.A씨는 2018년 11월 국립장기이식관리기관에 ‘B씨를 이식대상자로 선정해 자신의 간장 일부를 기증하고자 한다’라는 취지로 장기이식대상자 선정 승인을 신청했다.그런데 기관은 지난 1월 A씨에게 ‘A와 B 사이의 사적 친분이나 관계를 확인할 만한 입증자
[로리더] 부모의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남성에서 여성으로의 성전환자(트랜스젠더 여성)에 대해, 법원은 부모의 동의가 성별정정허가 여부 판단에 필수가 아님을 설시하면서 가족관계등록부상 성별을 여성으로 정정하는 것을 허가했다.그 동안 법원은 트랜스젠더가 성별정정허가신청 시 부모의 동의서를 첨부하도록 한 대법원 예규에 따라 동의서를 요구해왔다.그런데 이번에 법원이 성년자녀에 대한 부모의 동의 여부가 성별정정허가에 필수 요건이라 단정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에 따르면 성전환
[로리더] 2017년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경선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를 위해 활동하다가 불법을 저질러 재판에 넘겨진 장영달 전 의원이 대법원에서 벌금형을 확정 받았다.법원과 검찰의 범죄사실에 따르면 장영달 전 의원은 2017년 1월 ‘새로함께’라는 단체의 상임공동대표로 취임했다가, 그해 2월 문재인 후보 지지를 표방하는 ‘더불어희망’이라는 조직을 결성했다. 규모는 60명 정도이고 후보자의 선거운동을 위한 사조직이다.장 전 의원은 2017년 5월 9일 실시된 제19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경선 중 문재인 경선후보 캠프의
[로리더] 전 여자친구가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마구 때려 전치 4주의 상해를 가하고, 고가의 휴대전화도 부순 남성에게 법원이 실형으로 엄벌에 처했다.범죄사실에 따르면 A씨(30대)는 사귀었던 B(여)씨가 빌린 돈 300만원을 갚지 않자 2018년 11월 찾아가 채무를 변제할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화가 나 주먹으로 B씨 얼굴을 수회 때리고 바닥에 넘어진 B씨의 얼굴을 발로 수회 걷어차 전치 4주의 상해를 가한 혐의로 기소됐다.A씨는 당시 상해를 가하던 중 시가 155만원 상당의 B씨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집어던져 액정을 깨뜨
[로리더] 아이돌봄 지원법에 따른 아이돌보미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 이는 근로자로 인정했던 1심 판결을 뒤집은 것으로,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가정의 아이돌봄을 지원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아이돌봄지원법은 2012년 2월 1일 제정돼 그해 8월부터 시행됐다. 아이돌보미 사업은 만 12세 이하 아동을 둔 맞벌이 가정 등에 돌보미가 직접 방문해 아이를 돌봐주는 서비스다.광주고법과 판결문에 따르면 A씨 등은 아이돌보미로서 2013년 1월부터 광주광역시의 각 구청장
[로리더] 누군가 현금인출기(ATM)에 두고 간 10만원을 가져간 뒤 은행 측의 연락을 받고 경찰에 습득 신고를 한 남성에게 대법원이 벌금형을 확정했다.법원과 판결문에 따르면 A씨(30대)는 2017년 11월 오후 9시 40분경 서울 강남구의 한 ATM(현금인출기) 기기 안에서 누군가 현금을 인출하고도 꺼내가지 않은 10만원을 가져가 절도 혐의를 받았다.현금인출기에 돈을 두고 간 사실을 뒤늦게 알고 돌아온 B씨가 현금의 행방을 묻자 A씨는 “모른다”면서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이후 분실신고를 받은 은행 측이 CCTV를 통해 A씨가 돈
[로리더] 상당한 기간 동안 관리를 소홀히 해 불법상태를 방치해 온 국가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공권력 행사 제한의 필요성이 있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지은 지 50년이 지난 건물에 대해 미등기 불법 건축물이라며 매수인에게 자진철거와 이행강제금을 부과한 행정청의 잘못을 지적하면서다.이번 판결에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에의 지적하며 재판부가 제시한 판단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청주지방법원과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10월 B씨로부터 청주시 B구에 있는 임야 1653㎡와 그 지상에 있는 총면적 38.63㎡로 건축된 철근콘크리트조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