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미접종자 음성확인 의무화 사건이 평등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이 제기됐으나, 제대로 판단을 받지 못하고 종결됐다.헌법재판소에 각종 심판절차를 진행하려면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해야 하는데,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헌법재판소에 따르면 A씨는 “서울시가 서울특별시립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이용자 중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미접종자에 대해 1주일 단위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음성 확인을 의무화하도록 한 행위가 자신의 평등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하며 2021년 11월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그런
[로리더] 의료인이 아니면 문신시술을 업으로 할 수 없도록 규정한 법률 조항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합헌 결정했다.그런데 헌법재판관 9명 중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의견을 낸 재판관은 4명이 있었다.청구인들은 바늘로 살갗을 찔러서 색소를 투입해 피부에 흔적을 남기는 시술(문신시술)을 업으로 영위하려는 사람들이다.이들은 “의료인이 아닌 자의 문신시술업을 금지하고 처벌하는 의료법 조항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조항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나아가 의료인이 아닌 사람도 문신시술
[로리더] 교도소 내 접촉차단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장소에서 수용자와 접견할 수 있는 예외 대상의 범위에 ‘소송대리인이 되려는 변호사’를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변호사의 직업수행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아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이 사건에서 재판관 4인이 합헌의견을, 재판관 5인이 위헌의견을 표시해 헌법에 위반된다는 의견이 다수였으나, 헌법소원 인용결정을 위한 심판정족수 6인에 미달해 심판대상조항에 대한 심판청구는 기각돼 ‘합헌’ 결정이 났다.헌법재판소에 따르면 강원도 원주교도소에 수용 중인 B씨는 다른 수용자를
[로리더] 금융회사 직원에게 다른 사람의 은행 계좌번호 등 금융거래정보를 요구하는 것을 금지하고, 위반하면 형사처벌하는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금융실명법) 조항은 헌법에 위반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A씨는 2018년 한 은행원에게 B씨 명의 은행 계좌번호를 요구했다는 내용의 공소사실로 약식기소 되자 정식재판을 청구해 재판을 받고 있다.금융실명법 제4조(금융거래의 비밀보장) 1항 등은 ‘누구든지 금융회사 등에 종사하는 자에게 거래정보 등 제공을 요구해선 안 된다. 이 규정을 위반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
[로리더] 선거운동기간 전 개별적으로 유권자와 대면해 말로 행하는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처벌조항까지 둔 공직선거법 조항은 선거운동 등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침해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박찬우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2016년 4월 13일 실시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천안 갑에서 당선됐다.그런데 박찬우 의원은 총선 선거운동기간 전인 2015년 9월 A씨의 자택에서 선거구민들을 모이게 한 다음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2015년 10월에는 당원협의회 운영위원들을 통해 다수의 선거구민들을 동원으로 방법으로
[로리더] 피해자의 술에 취한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한 성범죄를 처벌하는 형법 제299조는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이 결정은 헌법재판소가 형법 제299조 중 ‘항거불능’ 부분의 위헌 여부에 대해 처음 판단한 사건이다.헌법재판소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7월 피해자가 술에 취해 항거불능의 상태에 있음을 이용해 2회 추행하고, 또 술에 취해 잠이 들어 있던 피해자의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해 1회 간음했다는 준강제추행죄 및 준강강죄의 범죄사실로 2017년 울산지방법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A씨가
[로리더] 선거일 당일에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금지한 공직선거법 조항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헌법재판소는 선거일 당일 선거운동을 처벌하는 공직선거법 처벌조항이 과잉금지원칙을 위반해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봐 재판관 5(합헌) 대 4(위헌)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사전선거운동 처벌조항의 위헌 여부가 아니라, 선거일 당일의 선거운동 처벌조항의 위헌 여부가 직접적으로 문제된 첫 번째 사건이다.헌법재판소에 따르면 A씨는 공직선거법을 위반해 선거일 당일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로리더] 양육비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양육비 대지급제, 양육비 미지급자의 신상공개ㆍ출국금지조치ㆍ운전면허제한 등 실질적으로 양육비를 지급받을 수 있는 법률을 제정하지 않은 입법부작위로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 재산권 등의 기본권을 침해받는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했으나, 헌법재판소가 받아들이지 않았다.입법자가 양육비 이행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여러 제도들을 마련해 왔고, 양육비 이행이 청구인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기존의 입법 이외에 구체적인 입법의무가 새롭게 발생한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헌법재판소에 따르면 A
[로리더] ‘사법농단 사건’에 연루된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이 검찰의 피의자 출석요구를 담은 형사소송법 조항은 장기간 추궁함으로써 자백을 강용하는 결과를 초래해 진술거부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냈으나, 각하됐다.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공소제기 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재판 계속 중에 형사소송법 제200조, 제312조 제1항 및 제2항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제청신청을 했다가 기각되자, 2019년 6월 위 조항들의 위헌확인을 구하는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형사소송법 제200조(피의자의
[로리더] 영상녹화에 수록된 성폭력범죄 미성년 피해자 진술에 있어 원진술자에 대한 피고인의 반대신문권을 배제해 피고인의 방어권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은 과잉금지원칙에 반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법정에서 피고인이 미성년 피해자를 증인으로 불러 질문할 반대신문권을 보장하지 않은 것은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는 판단이다.헌법재판소에 따르면 A씨는 위력으로 13세 미만 미성년자를 수차례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대구지방법원은 2018년 2월 A씨에게 유죄를 인정해 징역 6년을 선고했다.그런데 A씨는 공
[로리더] 사회복무요원이 정치단체 가입을 금지하는 병역법 조항은 헌법에 위반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반면 정당 가입을 금지하는 부분은 합헌으로 판단했다.헌법재판소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3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소집돼 시립도서관에서 근무하던 중 사회복무요원의 정치적 목적을 지닌 행위를 금지하는 병역법 제33조2항이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2019년 5월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병역법 제33조(사회복무요원의 연장복무 등)는 “사회복무요원이 정당이나 그 밖의 정치단체에 가입하는 등 정치적 목적을 지닌 행위를 한 경우” 경고처분을
[로리더] 2회 이상 음주운전으로 적발될 경우 징역형, 벌금형으로 가중 처벌하는 도로교통법 조항, 이른바 ‘윤창호법’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이 나왔다.이번 사건은 반복적인 음주운전 금지규정 위반행위에 대한 가중처벌을 규정하는 도로교통법 조항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처음으로 위헌 여부를 판단한 사건이다.헌법재판소는 과거 위반 전력 등과 관련해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고 죄질이 비교적 가벼운 재범 음주운전행위까지 일률적으로 법정형의 하한인 징역 2년, 벌금 1천만원을 기준으로 가중처벌하도록 하는 것은 책임과 형벌 사이의
[로리더] 소송사건 대리인 변호사가 수감 중인 의뢰인을 접견하려면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증빙하는 자료를 제출하도록 한 ‘형집행법’ 시행규칙이 헌법에 위반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헌법재판소에 따르면 B씨는 살인죄 등으로 징역 13년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돼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 수용돼 있는 수형자다.A변호사는 B씨의 재심청구를 위한 변호인으로 선임돼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 구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59조의2에 따라 B씨에 대한 접견신청을 했다.그러나 다음 날 ‘소송계속 사실’을 소명할 수 있는
[로리더] 지하철 무임승차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람이 “형법 조문의 ‘부정한 방법’으로가 모호해 죄형법정주의에 위반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했으나 헌법재판소는 받아들이지 않았다.헌법재판소에 따르면 A씨는 2018년 10월 지하철 승강장 자동개찰구에서 성인이용 요금을 지불하지 않은 채, 만 65세 이상의 국민만이 사용할 수 있는 경로우대교통카드를 이용해 개찰구를 통과하는 방법으로 부정하게 전동차에 승차했다.A씨는 총 10회에 걸쳐 합계 1만 3500원의 지하철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부정 승차함해 동액 상당의 재산상의
[로리더] 수석부장판사 출신인 김기영 헌법재판관이 ‘법관 임성근’ 탄핵심판 사건에서 파면 의견을 냈는데, 그가 결정문에 적시한 내용에 울림이 크다.김기영 재판관은 “임성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수석부장판사는 임종헌 법원행정처 차장의 부당한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하면서 재판의 구조와 외관을 공정하게 형성해야 할 최소한의 헌법적 요청도 무시했다”고 일갈했다.김기영 재판관은 임성근 수석부장판사의 반복적인 재판개입 행위에 대해 “사법권 독립의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며, 위반의 정도는 헌법적으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것”이라고 엄
[로리더] 헌법재판소장인 유남석 재판관과 이석태 재판관, 김기영 재판관은 “임성근의 재판개입 행위는 법관의 재판상 독립을 보장한 헌법에 위반되는 행위로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헌법위반 행위”라며 “따라서 임성근을 법관직에서 파면해야 한다”고 판정했다.“재판의 독립을 위협함으로써 재판의 독립과 공정성에 대한 신뢰를 실추시킨 행위에 대해, 법관의 강력한 신분보장을 이유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탄핵심판에서까지 면죄부를 주게 된다면, 재판의 독립을 침해해 재판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현저히 추락시킨 행위에
[로리더] 사법농단 재판개입 혐의로 법관 탄핵심판이 진행된 임성근 전 판사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28일 임성근 판사가 퇴직으로 법관직을 상실함에 따라 공직을 박탈하는 파면결정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재판관들의 다수 의견에 따라 각하 결정됐다.이 사건은 우리 헌정사 최초의 ‘법관에 대한 탄핵심판청구’ 사건이다.하지만 3명의 재판관들은 임성근 서울중앙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의 재판개입 행위는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헌법위반으로 법관 직에서 파면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의 의견은 재판관 4인의 각하의견, 재판관 1인의 각하
[로리더] 헌법재판소는 28일 오후 2시 국회에서 탄핵 소추한 법관(임성근) 탄핵 사건과 사법농단 비위법관 명단 비공개 처분 사건에 대해 선고할 예정이다.사법농단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해온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헌법재판소 선고 직후인 오후 3시 30분 헌재 정문 앞에서 헌재 결정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진행한다.아울러 이날 나오는 사법농단 비위법관 66명 명단을 비공개한 법원의 처분이 부당하다며 참여연대와 민변이 제기한 헌법소원의 선고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 사태는 법원과 법관이 스
[로리더] 여성공직자에게만 배우자의 직계 존속ㆍ비속 가족의 재산을 공개하도록 규정한 공직자윤리법 조항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헌법에 위반된다’고 판단했다.2004년 법관으로 임용된 A씨는 배우자 직계존속의 재산을 등록해 온 혼인한 여성 등록의무자다. 그런데 2009년 2월 혼인한 등록의무자 모두 배우자가 아닌 본인의 직계존속ㆍ비속의 재산을 등록하도록 공직자윤리법이 개정됐다.이에 법관 A씨는 2017년 2월 재산 변동사항을 신고하면서 배우자 직계존속의 재산을 등록대상재산 목록에서 삭제하고, 본인의 직계존속의 재산을 등록했다.그런데 대법
[로리더] 고속도로에서 자동차의 고장 등 부득이한 사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동차 운전자는 고속도로 갓길 통행을 금지한 도로교통법 조항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갓길(도로법 길어깨)이란 도로를 보호하고 비상시에 이용하기 위해 차도에 접속해 설치하는 도로의 부분을 말한다.A씨는 2018년 4월 승용차를 운전해 고속도로 갓길로 통행하다가 교통경찰관에게 단속돼 범칙금 6만원의 납부통고서를 받았다. 또 A씨는 “정당한 사유 없이 고속도로 갓길로 약 500m를 통행했다’는 도로교통법 위반 범죄사실로 벌금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