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한 국회의원이 ChatGPT가 작성해준 연설문을 의회에서 읽고 인공지능 ChatGPT 오남용 문제의 심각성을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현재 미국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ChatGPT가 오남용되고 있는데, 이를테면 많은 학생들이 리포트숙제를 ChatGPT로 작성하여 제출하고 있지만, 교사들은 이 사실을 알기 어려워 골치를 앓고 있다고 한다.ChatGPT는 이용자가 요청한 질의에 응답해주고 나아가 문장, 리포트, 에세이, 논문, 연설문 등도 작성해주는데, 그 내용이 직접 작성한
경찰청에 따르면 생계형절도범죄 가운데 피해금액이 10만 원 이하인 소액절도사건은 2019년 4만 8597건에서 2020년 5만 3074건, 2021년 5만 4987건으로 증가했고, 아울러 노인절도 피의자도 2019년 1만 5086명에서 2020년 1만 6496명, 2021년 1만 8339명으로 늘었다고 한다.이처럼 먹고사는 문제로 절도를 범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이들에게는 대체로 벌금이 부과되지만 생계형절도인 만큼 벌금도 내지 못하는데, 이 경우 교도소에서 강제노역을 하게 된다.이처럼 벌금을 내지 못
[김정범 변호사의 판례 해설]범죄 후 법령의 변경에 의하여 그 행위가 범죄를 구성하지 아니하게 되거나 형이 가벼워진 경우 형법 제1조 제2항과 형사소송법 제326조 제4호를 적용하여 피고인에게 유리하게 변경된 신법에 따를 것인지 여부(대법원 2022년 12월 22일 선고 2020도16420 전원합의체 판결)(사례)대법원에서 판단한 쟁점의 사례는 이렇다.피고인은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2020년 1월 5일 혈중알코올농도 0.209%의 술에 취한 상태로 전동킥보드를 운전하였다. 검사는 피고인의 위 범죄행위
[판례 해설 김정범 변호사] 한의사가 초음파 진단기기를 사용해 환자의 신체 내부를 촬영하여 초음파 화면에 나타난 모습을 보고 진단에 참고하는 방법으로 진료행위를 한 것이 한의사에게 허용된 의료행위인지(대법원 2022년 12월 22일 선고. 2020도16420 전원합의체 판결)(사례)누구든지 의료인이 아니면 의료행위를 할 수 없으며, 의료인도 면허된 것 이외의 의료행위를 할 수 없다. 그럼에도 한의사인 피고인은 2010년 3월 2일경 환자 최환자를 진료하면서 초음파 진단기기를 사용하여 최환자의 신체 내부를 촬영한 것을 비롯하여 201
최근 온라인플랫폼 또는 디지털플랫폼의 발전이 눈부시다. 이를 통해 플랫폼경제가 활성화되고 우리의 삶은 더욱 편리하고 풍족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경제의 활성화 이면에는 불공정의 문제가 항상 뒤따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불공정거래를 규제하기 위한 법제도를 만들고 강화하는 정책을 취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와 함께 자율규제를 기초로 자유경제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플랫폼 발전정책은 플랫폼경제 공정질서확립 및 신뢰와 존중의 디지털플랫폼 이
[김정범 변호사의 판례 해설] 피고인이 피해자 회사와 자동차 양도담보계약 체결한 후 등록을 하기 전에 이를 임의로 처분한 행위에 대하여 배임죄로 처벌할 수 있는지(대법원 2022. 12. 22. 선고 2020도8682 전원합의체 판결)(사례)공소사실의 요지는, ‘피고인이 2016년 6월경 미납대금 채무와 관련하여 피해자 회사에 이 사건 자 동차를 양도담보로 제공하기로 약정하였다. 따라서 피고인은 피해자 회사에게 이 사건 자동차에 관하여 등록명의를 이전해 주어야 할 의무를 부담함에도 불구하고 피고인은 2017년 3월경 제3자에게 이
언젠가부터 해외여행이 보편화되면서 여행사가 계약취소를 거부하거나 마음대로 일정을 변경하여 피해를 입은 소비자가 급증하자 이를 막기 위하여 2015년 여행자 권리보호를 위한 조치로 민법에 여행계약을 신설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여행을 떠나기 전 언제든지 계약을 해지할 수 있고, 여행사의 일방적 계약내용 변경과 추가요금 청구가 불가능하게 되어 소비자의 보호가 한층 강화되었다.원래 모든 계약은 계약자유원칙의 적용을 받아 불법부당한 내용만 아니라면 자유롭게 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증여, 매매, 임대차
최근 성폭력 등 범죄와 관련하여 소년의 범죄행위가 성인범죄 못지않거나 오히려 더 흉악한 경우까지 발생하여 이때마다 국민들은 이들을 형사처벌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하지만, 관련 전문가와 국회의원의 소극적 대응으로 법 개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형법은 만14세 미만을 형사미성년자로 규정하고 이들의 범죄는 처벌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다만 형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한 만10세 이상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에 대하여는 소년법상 보호처분을 할 수 있다.이러한 제도는 형사미성년자를 보호하기 위
토지소유 자 등의 사업시행자에 대한 손실보상금 채권에 관하여 압류 및 추심명령이 있는 경우, (일반적인 채권자에 관한 압류 및 추심명령이 있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채무자(토지소유자 등)가 손실보상금 증액 청구의 소를 제기하고 그 소송을 수행할 당사자적격을 상실하는지 여부(대법원 2022년 11월 24일. 선고 2018두67 전원합의체 판결)(사례)중앙토지수용위원회는 피고가 시행하는 이 사건 보금자리주택사업에 관하여 원고가 운영하는 공장 영업시설을 이전하게 하고 원고의 영업손실에 대한 보상금을 68억 여원으로 정하는 내용의 수용재결
미성년 자녀가 있는 경우에도 성전환자의 성별정정은 허용되는 것일까(대법원 2022년 11월 24일 선고 2020스616 전원합의체 결정)신청인은 남성으로 출생하였으나, 어린 시절부터 여성으로의 귀속감을 가지고, 사춘기가 되어 얼굴 형태와 체격, 목소리가 남성적으로 변해가는 것에 정신적 고통을 느꼈다. 신청인은 자신의 성정체성을 숨긴 채 생활하다 혼인하였으나, 성정체성 문제로 혼인한 지 약 5년 10개월 만에 이혼하였고, 외국에서 성전환수술을 받고 여성의 옷차림, 머리 모양을 하고 사회적으로 여성으로서 생활하고 있다.신청인은
조선은 오랜 기간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 그것이 결정적으로 변한 것은 일본의 강요에 의한 1876년 개항 이후의 일. 급격한 혼란 속에 1882년 임오군란, 1884년 갑신정변에서 조선 조정의 요청을 받은 청나라가 군대를 보내 직접 통치를 시도하기도 하였지만, 이미 청나라 자체가 기울어가고 있었다.1894년 동학혁명봉기 당시 조정의 진압 요청을 받아 청나라 군대가 더 들어오자 일본은 조약에 따라 같이 출병한다는 명목으로 청일전쟁을 벌여 이겼다. 그 후 일본은 이전의 청나라에 대신하여
요즘은 어디를 가든 금연구역이 많아져 비흡연자로서는 매우 반가운 현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공존하는 공동구역에서 남을 배려하지 않고 연기를 뿜어대며 흡연에 열중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어 매우 안타깝다. 눈앞에 흡연자가 보이면 흡연자를 피해 돌아가거나 거리를 두는 등 신경이 많이 쓰이는데, 공동구역내 흡연자를 줄이기 위해 현재보다 더욱 강력한 금연정책 실시가 필요해 보인다.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은 자국민의 건강을 위해 흡연을 금지하는 금연정책에 많은
지난 5월 발생한 테라ㆍ루나 사태로 코인 시가총액 58조 원이 증발하는 등 막대한 투자자 손실이 발생하였는데, 2만 여종의 코인 중 루나는 시총 기준 10위 안에 들어가는 인기 코인이었기 때문에 충격이 매우 컸고, 국내에서 두 코인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사람은 28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이에 따라 루나-테라 사태의 재발 방지 및 가상자산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국내 5개 가상자산거래소가 공동자율 개선방안을 발표하였고, 정부는 가상자산업법 제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입법열차는 국회에서 멈추어 있다.가
29년 전의 경험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니 우리나라의 발전 속도로 볼 때 석기시대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지나고 보니 인생은 매우 짧더라. 각설하고, 오토바이를 훔쳐서 타고 다니다가 발각된 소년이 있었다. 경찰관은 체포하여 조사하여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검사는 영장을 신청하고, 판사는 영장을 발부하였다. 소년의 부모님 희망에 따라 변호인은 구속적부심을 신청하였다. 판사가 발부한 영장이나 그 적부심은 형사합의부의 관할. 세상사 경험 없는 배석판사는, “초범이고, 학생이고, 반성하고 있고
민사, 형사 소송 사건에서 상대방이 가진 증거를 강제로 탐지할 수 있는 ‘디스커버리(증거개시) 제도’, 재판 과정에서 법률전문가가 아닌 일반 국민이 참여하여 결정하는 ‘배심 제도’ 같이 미국법이 채용하는 방식을 도입하자는 논의가 있을 때마다 단골로 제기되는 반론이 있다. 우리는 미국과 법체계를 달리하니 도입에 신중하여야 한다는 것이다.근대화와 진보를 믿는 관점에서 본다면, 이것은 단순히 틀렸다. 미국인들이 나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면 이것은 우리도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이 사용
대통령의 긴급조치 제9호 발령행위와 이를 적용ㆍ집행한 수사기관이나 법관의 직무행위가 불법행위를 구성하여 국가배상책임이 인정된다(대법원 2022년 8월 30일 선고 2018다212610 전원합의체 판결).사례)원고들 중 이 사건 본인들은 긴급조치 제9호 위반 혐의로 피고 소속 수사관들에 의해 체포되어 기소되었고 나아가 유죄판결을 선고받아 그 판결이 확정되어 형을 복역하였다. 이 사건 본인들과 그 가족(본인들이 사망한 경우)인 원고들은 대통령의 긴급조치 제9호 발령행위 또는 긴급조치 제9호에 근거한 수사 및 재판이 불법행위에 해당한다고
집합건물의 공유자가 적정 대지지분을 가지고 있는 경우 구분소유자 아닌 대지공유자에 대하여 부당이득 반환의무 없다(대법원 2022. 8. 25. 선고 2017다257067 전원합의체 판결)사례)원고는 부친으로부터, 1978년 7월 10일 이 사건 집합건물의 대지 중 39.188 / 461.4 지분을 증여받고, 2011년 5월 10일 위 대지 중 58.78 / 461.4 지분을 상속받아, 현재 합계 97.968 / 461.4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 사건 집합건물은 전유부분 면적 비율에 상응하는 적정 대지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구분소유
자본주의는 평등에 대한 약속을, 사회주의는 자유에 대한 약속을 기반으로 존립한다. 경영학의 창시자로 간주되는 피터 드러커가 했다는 이 말을 필자는 최근까지 이해하지 못했다. 사적 소유권에 기한 분권화된 의사결정에 의하여 생산과 분배가 이루어지는 자본주의에서 평등하지 못한 것이 당연한 것이고, 이것을 폐지하고 중앙집권적 경제계획을 따르라고 하는 사회주의에서 자유라니 도대체 무슨 말인가.그렇지만 잘 생각해 보면 이해하지 못할 바도 아니다. 우선 사회주의의 약속을 보자. 자유의 기반은 물질에 있다. 사회주의는
토지와 건물이 같은 사람의 소유였다가 그 소유자가 달라지는 경우 관습법상의 법정지상권이 인정돼 건물을 철거할 필요가 없다(대법원 2022. 7. 21. 선고 2017다236749 전원합의체 판결)사례)A는 자기 소유 토지 위에 이 사건 건물을 신축한 후 사망하였고, 그의 부인 B와 자녀들인 피고들 등 공동상속인들은 이 사건 토지를 B의 단독 소유로 한다는 상속재산분할협의를 하였다. 이후 B는 이 토지를 피고1에게 증여하였고, 이후 이 토지에 관한 임의경매절차에서 원고가 이 토지를 매수하였다.이 토지의 소유권을 취득한 원고는 피고들에
사법(司法), 그것은 정의의 실현이다. 얼핏 보기에, 그것은 우리가 사람답기 위하여 또 공동체의 보존을 위하여 무한히 추구되어야 할 궁극의 가치이다. 그것이 극명하게 나타나는 것은 소송이다. 그런데, 현실에 적용함에 당하여는 그렇지 않다. 무엇이 정의에 어긋나 있는지 조사를 해야 하고, 한편으로는 여기에 합당한 처분을 내려야 한다. 당연히 여기에는 비용이 든다. 사람들이 하는 일이니까. 판사, 검사. 집행관 같은 사법관뿐만 아니라 그들을 보조하는 공무원들이 필요하다. 이들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봉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