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선거기간 동안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내용의 ‘인쇄물 살포’를 금지한 공직선거법 조항은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침해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헌법재판소에 따르면 A씨는 공직선거법 제93조 제1항을 위반해 인쇄물을 살포했다는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A씨는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재판을 받던 중 공직선거법 제93조 제1항 본문 중 ‘인쇄물을 살포할 수 없다’는 등의 조항이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하며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다.성남지원은 2023년 1월 A씨의 신청을 받아들여 위
[로리더] ‘국회의장 공관’으로부터 100m 이내에서 야외 집회와 시위를 금지한 집시법 조항은 과잉금지 원칙을 위반해 집회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이 결정은 국회의장 공관 인근에서의 집회를 전면 금지하는 집시법 조항에 관한 최초의 결정이다.헌법재판소는 줄곧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는 결정을 해왔다. 먼저 국내 주재 외국의 외교기관 인근(2003년 10월)에서의 집회를 예외 없이 금지하는 집시법 조항에 대해 위헌 결정을, 특히 국회의사당 인근(2018년 5월 31일), 국무총리 공관 인근(2018년 6월 28일),
[로리더] 국회에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법제사법위원장의 검찰청법 개정안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가결선포한 것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국회의원들의 심의ㆍ표결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판정했다.다만 헌법재판소는 법사위원장과 국회의장의 검찰청법 및 형사소송법 개정안 가결선포행위에 대해 무효확인을 구하는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김용민 국회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2020년 12월 검사의 직무권한에서 범죄 수사권한을 제외해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방향으로 형사사법체계를 개편하려는 검찰
[로리더] 대한적십자사가 집집마다 적십자 회비 납부용 지로통지서를 보낼 수 있도록 ‘주소’와 세대주 ‘성명’을 제공하는 관련 법규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적십자사 지로통지서가 전국의 세대주에게 발송될 수 있었던 근거 규정인 적십자법 및 시행령이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첫 판단이다.대한적십자사조직법(적십자법) 제8조 제1항, 제3항은 대한적십자사로 하여금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적십자사의 회비 모금 등을 위해 필요한 자료의 제공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자료제공 요청을 받은 국가 등
[로리더] ‘주거침입강제추행죄 및 주거침입준강제추행죄’에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해 불법의 정도가 경미한 사안에서 판사가 정상을 참작하더라도 집행유예가 불가능하게 규정한 성폭력처벌법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 제3조 1항은 주거침입죄를 저지른 사람이 동시에 강간이나 강제추행죄(주거침입강제추행죄, 주거침입준강제추행죄)를 범한 경우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한다.헌법재판소에 위헌제청을 낸 법원들 및 헌법소원 청구인들의 주장은 “주
[로리더] 법무부가 2021년 변호사시험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의 응시를 제한한 조치는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법무부장관은 2020년 9월 18일 ‘2021년도 제10회 변호사시험 실시계획 공고’를 하면서 제10회 변호사시험의 시험기간을 2021년 1월 5일부터 9일까지로 정했고, 이OO씨 등은 변호사시험에 응시할 예정이었다.법무부장관은 2020년 11월 20일 ‘제10회 변호사시험 일시ㆍ장소 및 응시자준수사항 공고’와 2020년 11월 23일 ‘코로나19 관련 제10회 변호사시험 응시자 유의사항 등 알림’을 하면서,
[로리더] 현대해상화재보험사가 고객이 유방암 치료를 받던 중 ‘방사선 온열치료’를 받은 환자(보험가입자)에 대해 “한국유방암 진료권고안에 해당하지 않고, 입원 필요성도 없었다”며 지급한 보험금을 반환하라며 법원에 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법원은 “환자 입원은 담당의사가 의학적 소견으로 결정한 것이고, 환자가 의사에게 허위증상을 호소하거나 과장했다거나, 의사들이 환자가 보험금을 지급받도록 증상을 허위ㆍ과장해 진단하지 않았다”고 판단하면서다.부산지방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현대해상화재보험사는 2009년 7월 A씨와 피보험자(보험사고가 발생해
[로리더] ‘대통령 관저로부터 100m 이내’에서 집회와 시위를 금지한 집시법 조항은 과잉금지원칙에 위반돼 집회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이번 판단은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집회를 금지하는 집시법 조항에 관한 헌법재판소 최초의 결정이다.청년참여연대는 청와대 연풍문 앞에서 ‘청년들이 대통령께 올리는 3대 불가 상소문ㆍ백일장 대회’라는 집회(참가예정인원 30명)를 개최하기 위해 2016년 10월 20일 옥외집회 및 시위를 신고했다.그런데 서울종로경찰서장은 위 집회 장소가 대통령 관저의 경계 지점으로부터 100미터 이내
[로리더] 아동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성희롱 등의 성적 학대행위로 형을 선고받아 확정된 사람은 공무원ㆍ직업군인 임용을 금지한 현행법은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헌법재판소 결정문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11월 아동인 피해자에게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성적수치심을 주는 성희롱 등 성적 학대행위를 했다는 공소사실로 기소돼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 판결은 020년 6월 확정됐다.A씨는 2020년 9월 아동에 대한 성희롱 등 성적 학대행위를 저질러 형을 선고받아 확정된 경우 일반직공무원 및 부사관 임용의 결격사유
[로리더] 군대 훈련병들에게 종교시설에서 개최되는 개신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종교행사 중 하나에 참석하도록 한 것은 ‘종교의 자유 침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헌법재판소 결정문에 따르면 2019년 4월 제8회 변호사시험(변시)에 합격한 청구인들은 2019년 5월 논산에 있는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공익법무소대에 배치됐다.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2019년 8월 공익법무관으로 신규 임용됐다.그런데 훈련소 분대장은 훈련병들에게 “종교행사 중 하나를 참석해보라”고 말했다. 이에 청구인들은 “종교가 없으니, 종교행사에 참석하고 싶
[로리더] 광역자치단체 도의회 ‘도의원’과 기초자치단체 시의회 ‘시의원’에게도 후원회를 설치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헌법재판소가 도의원과 시의원을 후원회 지정권자에서 제외하고 있는 정치자금법 조항에 대해 평등권 침해로 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헌법재판소에 따르면 2018년 6월 실시된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도의원과 시의원으로 당선된 청구인들이 “지방의회의원을 후원회지정권자의 범위에서 제외하고 있는 정치자금법 제6조 등이 청구인들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2019년 5월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정치자금법 제6조(후원회지정권자) 2항
[로리더] 아동학대행위자의 인적사항을 보도할 경우 처벌하는 아동학대처벌법 조항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아동학대행위자의 식별정보를 보도하는 자극적인 보도가 금지되는 것에 지나지 않지만, 아동학대 사건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아동의 사생활 노출 등 2차 피해를 보호해 아동의 건강한 성장이라는 공익을 매우 중요하다고 봐서다.이 사건은 아동학대행위자에 대한 식별정보 보도금지 조항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최초의 판단이다.JTBC 소속 A기자는 2019년 9월 방송뉴스를 통해 아동학대범죄사건의 아동학대행위자를 특정
[로리더] ‘근로자의 날’을 관공서 공휴일에 포함시키지 않은 규정은 공무원들의 평등권을 침해하지 않아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다시 나왔다.다만 2명의 재판관은 “공무원과 일반근로자의 자의적 차별”이라며 위헌이라는 의견을 냈다.교사인 청구인들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제2조에서 근로자의 날을 관공서의 공휴일에 포함시키지 않아 교육공무원인 청구인들의 평등권, 단결권 등을 침해한다”고 주장하며 2020년 7월 29일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관공서의 공휴일 조항은 일요일, 국경일(3.1절, 광복절, 개천절 및 한글날),
[로리더] 음주운항 금지규정을 위반 전력이 있는 사람이 다시 음주운항을 한 행위를 가중 처벌하는 해사안전법 조항은 헌법에 위반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이른바 ‘바다 윤창호법’도 위헌 결정이 나온 것이다.헌법재판소는 2021년 11월 25일 음주운전 재범을 가중처벌하는 구 도로교통법 조항 이른바 ‘윤창호법’에 대해 책임과 형벌 사이의 비례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위헌결정을 했다. 헌재는 그 후 유사한 취지의 도로교통법 조항들에 대해서도 위헌결정을 했다.이번 사건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재범 가중처벌 규정과 유사한 구조로
[로리더] 헌법재판소는 수사기관이 이동통신사에 대한 통신자료 제공요청에 대해 휴대폰 이용자에 사후통지절차를 마련하지 않은 부분이 위헌(헌법불합치)임을 선언함으로써, 이용자들의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을 보장했다.헌재는 검찰 등 수사기관에 의한 통신자료 제공요청 자체에 관하여는 필요성을 인정해 과잉금지원칙에는 위배되지 않는다고 봤다. 그러나 당사자에 대한 통지 절차를 두지 않은 것은 적법절차원칙에 위배된다고 판단한 것이다.전기통신사업법 제83조(통신비밀의 보호) 제3항은 전기통신사업자는 법원, 검사 또는 수사기관의 장(군 수사기관의 장, 국
[로리더] 선거기간 중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집회나 모임을 금지하는 공직선거법 제103조는 헌법에 위반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나꼼수’ 멤버들이 낸 위헌소원을 헌법재판소가 받아들였다.다만 헌재는 선거기간 중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향우회ㆍ종친회ㆍ동창회ㆍ단합대회 또는 야유회’의 개최까지 허용돼야 한다고 판단한 것은 아니다.헌법재판소 결정문에 따르면 방송인 김어준씨와 주진우 시사IN 기자는 2012년 4월 총선 직전 부산대학교, 경희대학교 정문 앞 등에서 인터넷방송 ‘나꼼수 토크 콘서트’ 등을 개최해 국
[로리더] 이동통신시장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를 막기 위한 ‘대포폰’ 등 타인의 휴대전화 개통에 필요한 신분증 및 통장 사본 등 서류 제공한 사람을 처벌하도록 규정한 현행법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이 사건은 이동통신서비스를 타인의 통신용으로 제공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위반 시 형사처벌하는 전기통신사업법 조항들의 실체적 내용이 위헌인지 여부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처음 판단한 사건이다.헌법재판소에 따르면 A씨는 2018년 7월 인터넷 카페에서 알게 된 이들로부터 ‘선불폰을 개통해 주면 1대당 2만 원씩
[로리더] 헌법재판소의 ‘한정위헌 결정’을 따르지 않은 ‘법원의 재판’에 대해 헌법소원 심판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헌재가 1997년에 이어 두 번째 결정이다. 헌재의 한정위헌 결정으로 재심을 청구한 사건을 법원이 기각한 것은 재판청구권 침해라는 판단이 나왔다.법 조항에 대한 헌재의 위헌 결정을 따르지 않고 법원이 판결한다면 그 ‘법원 재판’은 헌법소원 대상이 되고, 헌재가 취소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A씨는 제주특별자치도 통합영향평가심의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하면서 공무원인 심의위원의 직무와 관련해 뇌물을 수수했다는 범죄사실로 항
[로리더] 예비군대원 본인이 없을 때 예비군 훈련소집 통지서를 수령한 가족이 정당한 사유 없이 전달하지 않으면 처벌하는 예비군법은 헌법에 위반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헌법재판소에 따르면 A씨는 예비군 B씨의 아내다. A씨는 두 차례에 걸쳐 남편이 없을 때 ‘예비군 훈련소집 통지서’를 받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이를 남편에게 전달하지 않았다는 공소사실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이 사건을 담당한 울산지방법원은 2019년 4월 직권으로 A씨에게 적용된 예비군법 제15조 제10항 전문이 책임과 형벌의 비례성원칙 등에 위반된다는
[로리더] 헌법재판소는 “더불어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라는 칼럼을 게재한 임미리 고려대학교 연구교수를 투표권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인정한 검사의 기소유예처분은 적법하다고 판단했다.헌법재판소에 따르면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는 총선을 앞둔 2020년 1월 29일 경향신문 정동칼럼에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 제목으로 “자유한국당에 책임이 없지는 않으나 더 큰 책임은 더불어민주당에 있다”, “그래서 제안한다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임리리 교수는 칼럼을 신문에 게시하며 특정 정당을 반대하는 내용을 포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