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치과에서 상담실장인 30대 여성과 손님인 80대 여성이 몸싸움이 벌어졌는데, 검찰은 손님을 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하지만 법원은 “상담실장의 위법한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벗어나기 위한 행위” 즉 정당방위라고 판단해 손님에게 무죄를 선고했다.대구지방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80대 여성 A씨는 2022년 11월 15일 대구에 있는 한 치과를 방문했다. A씨는 접견실에서 병원 상담실장 B(30대 여성)씨와 진료비 등에 관해 상담을 하던 중 시비가 붙어 말다툼을 하게 됐다.검찰은 당시 A씨가 화가 나 손으로 B씨의 손등, 팔
강제추행은 폭행 또는 협박을 수단으로 상대방의 의사를 무시하고 신체접촉 행위를 할 경우 성립하는 범죄다. 법무법인 중현 최경호 변호사는 “강제추행 혐의가 인정되면 형법 제298조(강제추행)에 의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고 설명했다.이어 “사안에 따라 영장이 청구될 수도 있어 자칫 구속 상태에서 사건 진행과정을 겪는데다 그만큼 수월하게 피의자방어권 행사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일 여지가 다분하다”며 “이에 강제추행 혐의 연루 즉시 성범죄변호사 등 법률전문가 조력을 활용해 사안을 정리, 법리적 검
[로리더]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위원장 석현정)은 6일 ‘공무원 악성 민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악성 민원인 처벌과 반복 민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공노총은 이날 오전 11시 용산 대통령실 맞은편 인도에서 ‘공무원 악성 민원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8월 21일부터 9월 8일까지 자체 조사한 악성 민원 관련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공노총이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061명 중 84%가 최근 5년 이내에 악성 민원을 받아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한달 평균 1회 이상 악성 민원을 받는
[김정범 변호사의 판례 해설]폭행ㆍ협박에 의한 강제추행죄에서 ‘폭행ㆍ협박’의 의미를 항거불능의 상태에 이르는 경우로 제한해야 하는지(대법원 2023년 9월 21일 선고 2018도13877 전원합의체 판결)(사례)피고인은 2014년 8월 15일 19:23경 피고인의 주거지 방안에서 4촌 친족관계에 있는 피해자(여, 15세)에게 “내 것 좀 만져줄 수 있느냐?”며 피해자의 왼손을 잡아 피고인의 성기 쪽으로 끌어당겼으나 피해자가 이를 거부하며 일어나 집에 가겠다고 하자, “한 번만 안아줄 수 있느냐?”며 피해자를 양팔로 끌어안은 다음 피
[로리더]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7일 대검찰청에 ‘폭력사범 검거 과정 등에서 정당행위ㆍ정당방위 등 적극 적용’을 지시했다.법무부는 “최근 발생한 일련의 ‘묻지마식 강력범죄’로 인해 무고한 시민이 목숨을 잃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국민의 불안이 가중된 상황”이라며 “이에 경찰청에서는 흉기 난동 등 강력범죄 발생 시 총기, 테이저건 등 정당한 경찰물리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법무부는 “법령과 판례에 따르면 흉악범을 제압하는 과정에서의 정당한 물리력 행사는 정당행위ㆍ정당방위 등 형사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
[로리더] ‘주거침입강제추행죄 및 주거침입준강제추행죄’에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해 불법의 정도가 경미한 사안에서 판사가 정상을 참작하더라도 집행유예가 불가능하게 규정한 성폭력처벌법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 제3조 1항은 주거침입죄를 저지른 사람이 동시에 강간이나 강제추행죄(주거침입강제추행죄, 주거침입준강제추행죄)를 범한 경우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한다.헌법재판소에 위헌제청을 낸 법원들 및 헌법소원 청구인들의 주장은 “주
[로리더] ‘채널A 사건’ 사건 주임검사로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현 법무부 장관)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에 대해 법법원이 무죄를 확정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당시 피의자인 한동훈 연구위원의 휴대전화 압수수색영장 집행 과정에서 정진웅 부장검사가 폭행을 가해 상해를 입했다는 사안에서, 대법원은 독직폭행의 고의를 인정하지 않았고, 상해사실도 증명이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는 ‘채널A’ 사건 주임검사로서 수
[로리더] 친엄마의 자녀들에 대한 아동학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친부가 몰래 녹음한 녹음파일 및 녹취록에 대해 법원이 증거능력을 인정했다.울산지방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친엄마 A씨는 2018년 자신의 집에서 당시 7살과 4살인 자녀들 머리채를 잡아당기거나, 불꺼진 화장실에 가두거나, 욕설을 하는 등 학대를 일삼았다. 자녀들에 대한 친모의 학대는 남편이 A씨의 욕설이 담긴 녹음 파일을 수사기관에 제출하면서 드러났다.1심인 울산지법은 지난 2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로리더] 사무실 1층 창문의 바깥쪽 유리면에 대형전단지 붙이거나, 사무실 창문 밖 출입문 셔터를 일부 내리는 방법으로 피해자의 CCTV를 가리는 행위는 재물손괴죄에 해당할까.재물손괴 혐의에 대해 1심 재판부는 유죄를 인정했으나, 항소심(2심) 재판부는 무죄로 판단했다.대구지방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대구의 한 건물 2층에서 골프채 수리업을 하고 있고, B씨는 아래층에서 개인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A씨는 평소 B씨가 2층에 찾아온 손님들의 자동차에 대해 불법 주정차 신고를 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A씨는 201
[로리더] 국수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경정(변호사)은 형사소송법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수사절차법 제정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했다.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법센터와 김영배ㆍ김용민ㆍ이탄희ㆍ최기상 국회의원은 공동으로 7월 21일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의실에서 토론회를 개최했다.토론자로 나온 국수호 경찰청 국수본 경정은 “저는 변호사, 학계 교수의 시각이 아니고, 수사관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수사업무를 하면서 당연히 법률(형사소송법)을 찾아보는데 정말 내
[로리더] 피해자의 술에 취한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한 성범죄를 처벌하는 형법 제299조는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이 결정은 헌법재판소가 형법 제299조 중 ‘항거불능’ 부분의 위헌 여부에 대해 처음 판단한 사건이다.헌법재판소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7월 피해자가 술에 취해 항거불능의 상태에 있음을 이용해 2회 추행하고, 또 술에 취해 잠이 들어 있던 피해자의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해 1회 간음했다는 준강제추행죄 및 준강강죄의 범죄사실로 2017년 울산지방법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A씨가
[로리더] 자신을 협박한 사람의 현장 이탈을 막을 의도로 막아서며 그의 몸에 손을 댄 사건에서, 1심과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가 정당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공소사실에 따르면 B씨는 2019년 9월 헬스장 락커룸에서 A씨가 헤어드라이기로 몸을 말리고 있어 불쾌하다는 이유로 A씨에게 다가가 욕설하며 다른 헤어드라이기를 집어 들고 머리위로 올렸다 내리며 A씨를 때릴 듯이 협박했다.이에 112 신고를 한 A씨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경찰을 기다리고 있던 중 B씨가 현장을 벗어나려고 하자 엘리베이터 출입구를 막으며 양손
[로리더] 택시운전자로부터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는 요구를 받자, 화가 나서 운전자를 폭행 협박한 승객에게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했다.창원지방법원에 따르면 A씨는 2020년 12월 22일 술에 취해 B씨가 운전하는 택시의 뒷좌석에 탑승했다.운전 중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A씨의 모습을 발견한 B씨가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자, A씨는 화가 나 택시에서 내려 달라고 떼를 쓰면서 발로 B씨가 앉아 있던 운전석을 1회 걷어찼다. 또 오른팔을 들어 B씨를 때를 것처럼 위협하고, 오른손으로 B씨의 오른팔을 수회 잡아당겼다.검찰은 “이로써 A
[로리더] 어린이집 원생들에게 음식을 먹도록 강요하는 등 신체적ㆍ정서적으로 학대한 어린이집 보육교사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또 어린이집 원장에게도 책임을 물어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울산지방법원에 따르면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는 2020년 5월부터 10월 사이 128회에 걸쳐 상습적으로 피해아동 15명에게 신체적 또는 정서적 학대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A씨는 아이들에게 음식을 남기거나 늦게 먹으면 혼을 내거나, 교실 밖으로 쫓겨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함으로써 아동들이 간식 및 점심식사로 나온 음식을 모두 먹도록
[로리더] 먼저 달려드는 피해자에게 대항하려다 전치 10주의 상해를 입힌 피고인이 ‘정당방위’를 주장했으나, 법원은 유형력의 범위가 정도를 초과했다며 ‘과잉방위’로 판단했다.청주지방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2020년 9월 청주시의 한 주차장에서, A씨(20대)의 자동차 배기음이 시끄럽다는 이유로 B씨(40대)와 말다툼이 생겼다. B씨가 A씨의 목 부위를 밀치자, 격분한 A씨가 B씨의 멱살을 잡고 2회 엎어치기로 넘어뜨린 후 가슴 위에 올라 타 손바닥으로 얼굴을 여러 차례 때려 B씨에게 전치 10주의 치료가 필요한 골절 등의 상해를 입힌
[로리더] 군대에서 위관급(소위, 중위, 대위) 장교들에게 지속적인 언어폭력, 폭행으로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했다는 사유로 해임 징계처분을 받은 대대장이 징계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과 2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군대 내 인권 보호, 군 기강 확립 및 군 전체에 대한 국민의 신뢰 확보라는 공익을 우선해서다.춘천지방법원에 따르면 육군 모 부대 대대장 A씨는 2016년 10월부터 2017년 10월 사이에 중대장 B대위에게 “이놈의 새끼”, “이따위 새끼”, “중대장이라는 새끼가 뭐하는지 모르겠다”, “중대장이라는 새끼가 나약하니까 중대원
[로리더] 대중교통 등 공중이 밀집한 장소에서 다른 사람을 추행한 사람에게 징역형 또는 벌금형을 규정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조항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이번 결정은 공중밀집장소추행죄를 규정한 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조항의 위헌 여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첫 결정이다.헌법재판소에 따르면 헌법소원을 청구한 A씨는 2017년 9월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B씨의 옆에 앉아 손가락으로 B씨의 허벅지를 만져 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제1심과 항소심은 A씨에게 벌금 150만
[로리더] 헌법재판소는 폭행 사건 현장에서 112신고를 하고, 상대방이 현장을 이탈하려고 하자 도망가지 못하도록 옷을 잡은 행위가 ‘정당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헌법재판소에 따르면 B(남)씨는 2019년 11월 지하철 전동차 내에서 A씨가 옆에서 재채기를 한 것에 불쾌하게 생각하던 중 함께 하차하게 됐다. A씨는 B씨가 자신을 향해 다가와 피했음에도, B씨는 A씨 정면으로 다가와 얼굴 쪽에 기침을 했다.A씨는 이에 대응하지 않고 B씨를 피해 지하철 승강장을 빠져 나가려고 했으나, B씨가 A씨 바로 옆에서 다시 크게 기침을 하면서
[로리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8일 ‘비동의 간음죄’를 도입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개정안은 강간죄의 구성요건을 ‘가해자의 유형력 행사’에서 ‘피해자의 의사’로 개정하고, ‘사람의 저항을 현저히 곤란하게 하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는 ‘그 죄에 정한 형의 2분의 1까지 가중처벌’하는 내용이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활동한 백혜련 의원은 “2018년 ‘미투(Me Too) 운동’ 이후 여성인권단체를 중심으로 ‘비동의 간음죄’ 도입 목소리가 높아졌고, 20대 국회에서 관련 법안들이 발의
[로리더] 직장 회식자리에서 가맹점 직원의 허벅지를 쓰다듬은 행위에 대해 2심(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미용업체 대표가 대법원에서 강제추행죄를 인정하는 판결을 받고 재판을 다시 받게 됐다.항소심은 피해자가 즉시 피고인에게 항의하거나 반발하는 등의 거부의사를 밝히는 대신 그 자리에 가만히 있었다는 점을 중시해 무죄로 봤으나,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미용업체를 운영하던 A씨는 2016년 2월 노래방 회식 자리에서 가맹점 직원인 B(여)씨를 자신의 옆자리에 앉힌 후 귓속말로 “일하는 것 어렵지 않냐. 힘든 것 있으면 말하라”고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