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승인 통계에도 성인지 감수성이 녹아들고 있다. 성차별적 여지가 있는 표현은 수정·삭제되고, 성별과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시행됐던 조사 방법을 바꿔 성별에 따라 분리하는 경향(성인지 통계)은 뚜렷해졌다. 국가정책의 밑거름인 국가승인 통계가 시대 흐름에 따라 변모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분석이다.최근 통계청, 여성가족부 등 정부부처와 관련기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가승인 통계 가운데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문항·답지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실제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살다 보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오해에서 비롯된 다툼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계적인 법률검토가 중요한데, 이성 간의 관계에서 호감을 표시하는 방법으로 음주 상태에서 다소 부적절한 행동을 하였다가 성희롱으로 간주되는 경우도 있고, 서로의 호감으로 성관계까지 했지만 자신은 술에 취한 상태였고 저항할 수 없는 상태에서 성관계가 이루어졌다며 고소까지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성범죄변호사는 “이런 상태에서 피의자가 된 입장이라면 사실관계 여부를 확인하면서 자신의 행동이 형법이
강제추행은 폭행 또는 협박을 수단으로 상대방의 의사를 무시하고 신체접촉 행위를 할 경우 성립하는 범죄다. 법무법인 중현 최경호 변호사는 “강제추행 혐의가 인정되면 형법 제298조(강제추행)에 의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고 설명했다.이어 “사안에 따라 영장이 청구될 수도 있어 자칫 구속 상태에서 사건 진행과정을 겪는데다 그만큼 수월하게 피의자방어권 행사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일 여지가 다분하다”며 “이에 강제추행 혐의 연루 즉시 성범죄변호사 등 법률전문가 조력을 활용해 사안을 정리, 법리적 검
[로리더] 조희대 대법원장은 5일 천대엽 대법관을 법원행정처장에 임명했다.김상환 법원행정처장은 2021년 5월 8일부터 약 2년 8개월 동안의 법원행정처장직을 마치고 2024년 1월 15일 자로 대법관으로서 재판업무에 복귀하게 됐다.천대엽 신임 법원행정처장은 사법연수원 21기로 1995년에 법관으로 임용돼 대법원 재판연구관, 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 부산고등법원 부장판사,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서울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를 거쳐 2021년 5월 8일 대법관으로 임명됐다.천대엽 신임 법원행정처장은 1995년 서울지방법원 동부지원 판사로 임
[로리더] 형사전문 채다은 변호사가 정말 ‘일화(逸話)’ 같은 불과 일주일 만에 공판과 선고까지 끝낸 일본인 형사사건 재판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채다은 변호사(법무법인 한중)가 자신의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인데, 정말 믿기지 않는 전무후무할 재판이다.최근 일본인 여행객 A씨는 한국 이태원에서 강제추행을 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A씨는 일본의 자문변호사로부터 ‘불기소로 종료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자문을 받았다고 한다.그래서 A씨는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고, 호텔에서 사건이 원만히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얼마 전 검찰이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경찰관 A씨에게 징역 10년의 중형을 구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더불어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 공개, 아동 관련 시설 취업제한 10년, 보호관찰 3년도 함께 청구했다.당초 A씨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4월까지 여중생 등 미성년자 5명에게 유사 성매매와 성매매 등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데, 피해자 중 최소 2명에게는 수차례에 걸쳐 음란 사진과 영상 등 성착취물을 요구하고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구체적으로 A씨는 SNS 등을 통해 만
[로리더] 정철승 변호사를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고소했던 여성에 대해 검찰이 직권으로 무고 혐의로 재판에 넘겼는데, 법원은 무고죄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하며 법정구속했다.정철승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더펌과 법원에 따르면 A(여)씨는 2018년 5월 정철승 변호사를 알게 된 후 애정을 표현하는 문자메시지를 카카오톡으로 전송하고, SNS에 ‘성관계를 맺었고, 결혼할 예정이며, 정철승의 아내다’라는 허위 글을 게시하고 유포했다.A씨는 또한 정철승 변호사의 사무실에 무단으로 침입해 2019년 9월 수원지방법원 안
지난 4월경 서울 잠실 먹자골목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80대 노인 등 시민 8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여자 핸드볼 선수 A씨가 검찰에 넘겨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당시 A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인 0.06%로, 해당 선수에게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가 적용됐다.더불어 경찰은 당시 동승했던 20대 여성 2명에게도 음주운전을 방조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함께 검찰에 넘겼다.법무법인 중현의 최경호 변호사는 “음주운전 사건은 전력이 다수인 경우나 심각한 인명피해를
[김정범 변호사의 판례 해설]폭행ㆍ협박에 의한 강제추행죄에서 ‘폭행ㆍ협박’의 의미를 항거불능의 상태에 이르는 경우로 제한해야 하는지(대법원 2023년 9월 21일 선고 2018도13877 전원합의체 판결)(사례)피고인은 2014년 8월 15일 19:23경 피고인의 주거지 방안에서 4촌 친족관계에 있는 피해자(여, 15세)에게 “내 것 좀 만져줄 수 있느냐?”며 피해자의 왼손을 잡아 피고인의 성기 쪽으로 끌어당겼으나 피해자가 이를 거부하며 일어나 집에 가겠다고 하자, “한 번만 안아줄 수 있느냐?”며 피해자를 양팔로 끌어안은 다음 피
최근 2018 《한국심리학회지 : 법》 제9권에 실린 ‘정신장애 범죄자에 대한 법원의 책임능력 판단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 사이에 1심에서 피고인 측이 심신장애를 주장한 사례는 1,597건, 법원은 이 중 305건을 인정했다.특히 여론에서는 여성 1인 가구의 경우 범죄에 대한 대항력이 크게 떨어져 범죄 대상으로 지목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한다.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 준강제추행 등 형량이 줄어드는 등의 사례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되는 추세다.준강제추행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성추행 혐의인
[로리더] 심야에 도로에서 옷을 벗고 알몸으로 돌아다니다 여성의 어깨를 톡톡 쳐 자신을 보게 한 남성이 벌금 10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으나, 정식재판을 청구해 1심과 항소심 재판부로부터 선고유예 선처 판결을 받았다.범정(犯情)이 경미한 범인에 대해 일정한 기간 형(刑)의 선고를 유예하고, 그 유예기간을 사고 없이 지내면 형의 선고를 면하게 하는 제도다.수원지방법원 판결문 등에 따르면 경비 보안요원으로 일하던 A씨(30대)는 2021년 9월 수원지방법원에서 공연음란과 강제추행 혐의로 벌금 10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다.A씨 2
“여성 입장만 들은 사람들이 봤을 때는 여성을 사회적으로 피해자라고 친다면 오늘 이런 브리핑 같은 자리가 어떻게 보면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자)정철승 변호사는 ‘2차 가해’ 주장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그럼 제가 누명을 쓰고 성범죄자가 되어야 합니까”“범죄자로 지목된 사람이 자기의 방어권을 행사하기 위해서 본인에게 유리한 사실을 소명하고 증거를 제시하면서 설명하는 것이 ‘2차 가해’라고 하면서 입막음을 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다”정철승 변호사가 여성 변호사로부터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고소를 당한 사
[로리더] 정철승 변호사가 자신을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고소한 A변호사에 대해 “전형적인 가짜 미투”라고 주장하며, 무고와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죄로 고소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이 사건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는데, 대한변협 OO이사(B변호사)가 있는 자리에서 변협 감사인 정철승 변호사가 A변호사를 강제추행했다는 사건으로 현장 동영상이 실체적 진실발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월 27일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이 사건은 지난 3월 27일 오후 9시경 서초동 와인바에서 일어났다. 이날 대한변호사협회 집행부 회식이 있었
[로리더] 인터넷 중매사이트를 통해 결혼한 탈북 여성이 남편의 과거 성범죄 경력을 알게 되자 혼인 취소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10일 대한법률구조공단과 전주지방법원에 따르면 북한을 탈출해 2016년 한국에 입국한 A(여)씨는 인터넷 중매사이트를 통해 B씨를 만나 3개월가량 교제를 이어갔고, 2022년 3월에 결혼했다.그런데 신혼 초기 A씨는 남편 B씨에게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남편은 씻을 때도, 잠을 잘 때도 발찌를 차고 있었다. 남편은 ‘과거에 건달 생활을 한 적이 있는데 아는 후배들을 위해 나섰다가 대신 처벌받은 경력이 있다’고
[로리더] ‘주거침입강제추행죄 및 주거침입준강제추행죄’에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해 불법의 정도가 경미한 사안에서 판사가 정상을 참작하더라도 집행유예가 불가능하게 규정한 성폭력처벌법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 제3조 1항은 주거침입죄를 저지른 사람이 동시에 강간이나 강제추행죄(주거침입강제추행죄, 주거침입준강제추행죄)를 범한 경우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한다.헌법재판소에 위헌제청을 낸 법원들 및 헌법소원 청구인들의 주장은 “주
[로리더] 한국여성변호사회(회장 김학자)는 10일 “공소시효를 이틀 남긴 성폭력 피해자의 재정신청을 받아들인 서울고등법원 제30형사부의 결정을 적극 환영하며, 향후 법원의 공정한 법 적용을 기대한다”고 밝혔다.한국여성변호사회에 따르면 피해자는 미성년자였던 2008년경 강제추행을 당한 후 성인이 돼 2021년 11월경 고소했다. 경찰은 2021년 12월 말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될 예정이고, 피의자가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에서 더는 수사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불송치 결정했다.피해자 국선변호사는 이 사건이 형사소송법 제260조 제2항 제
[로리더] 영화 마니아 고봉주 변호사가 최근 이라는 책을 출간해 눈길을 끈다.이 책의 구성이 신선하기 때문이다. 고봉주 변호사가 영화를 선택해, 간략하게 줄거리를 설명하고, 영화 속 장면들에서 법률적 문제들을 짚으며 법률상담과 같은 해설을 해준다. 게다가 각 영화의 끝에서는 평론가적 감상평까지 곁들여준다. 마치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이다.요즘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선망의 직업이 된 연예인. TV에서 연예인 특히 성장기 아이돌 연예인들이 몸매 관리를 위해 음식을 조금 밖에 먹지 못한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본다
[로리더] 형사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는 채다은 변호사는 “성범죄 피해자에게 제일 먼저 해 주고 싶은 얘기는 ‘당신 잘못이 아니다’”라고 위로했다. 이 말은 성범죄 피해자가 알아두어야 할 법 이야기를 담은 자신의 책 제목이 됐다.최근 ‘당신 잘못이 아니라’라는 책을 출간한 채다은 변호사는 성범죄 피해자를 위한 책을 쓰려고 하자, 친한 변호사가 “피의자나 피고인을 위한 책은 법리보다는 위로가 중요할 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그런데 채다은 변호사는 “피해자에게 감정적인 위로를 하고자 책을 쓰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위로는
[로리더] 피해자의 술에 취한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한 성범죄를 처벌하는 형법 제299조는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이 결정은 헌법재판소가 형법 제299조 중 ‘항거불능’ 부분의 위헌 여부에 대해 처음 판단한 사건이다.헌법재판소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7월 피해자가 술에 취해 항거불능의 상태에 있음을 이용해 2회 추행하고, 또 술에 취해 잠이 들어 있던 피해자의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해 1회 간음했다는 준강제추행죄 및 준강강죄의 범죄사실로 2017년 울산지방법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A씨가
[로리더] 중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체벌한 교사가 교육적 차원의 체벌이라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 교사에 대한 ‘견책’ 징계처분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학생들의 신체를 접촉하는 것은 관련 법규 및 학칙에 위배된 것으로 교육적 지도의 한계를 넘은 행위로, 교사로서의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한 행위라고 판단해서다.광주지방법원에 따르면 중학교 교사인 A씨는 2015년 2월 ‘견책’ 징계처분을 받았다.징계 혐의를 보면 2014년 4~5월 아침시간에 학생(B)이 돌아다닌다는 이유로 엎드려뻗쳐를 하는 과정에서 학생이 상황설명을 하자 변명을 한다면서 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