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수재죄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부정한 청탁이 구체적이고 특정돼야 하는지(대법원 2024. 3. 12. 선고 2020도1263 판결)사례)피고인 1은 홍보대행 회사를 운영하던 중 2010년 6월경부터 2015년 7월경까지 신문사 논설위원실 논설주간 내지 주필이던 피고인 2에게 자신의 고객들의 입장을 반영한 기사의 게재, 관련 언론보도 등을 부탁하는 취지의 부정한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2007년 12월 초순경부터 2015년 5월경까지 12회에 걸쳐 합계 4,974만원 상당의 재물 또는 재산상 이익을 공여였고, 피고인 2는, ①위와
소송기록 접수통지 전에 변호인이 선임된 경우 피고인 이외 변호인에게도 필요적으로 소송기록 접수통지를 하여야 하는지(대법원 2024. 1. 25. 선고 2023도12199 판결)사례)피고인은 2022. 6. 1. 실시된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아산시장 선거 후보자로 출마하여 당선된 사람이다. 피고인은 더불어민주당 아산시장 선거 후보자 오○○ 후보가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오○○ 후보 원룸 건물 허위 매각’이라는 허위 내용이 기재된 성명서(‘이 사건 성명서’)를 작성하여 지지자 및 기자들에게 배포하도록 하였다. 이로써 피고
사례)피고인은 서울OO초등학교 3학년 O반 담임교사로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에 따른 아동학대범죄 신고의무자이다. 피고인은 2018년 3월 14일경부터 2018년 5월 8일경까지 총 16회에 걸쳐 위 서울OO초등학교 3학년 O반 교실에서 같은 해 3d월 2일자로 전학을 온 피해아동에게 “◎◎이는 학교 안 다니다 온 애 같아. 학습 훈련이 전혀 안 되어
< 판사(법관)ㆍ검사 출신의 정치 참여, 제한돼야 한다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페이스북 등 SNS 타임라인이 선거 구호로 가득하고 선거에 출마하려는 예비후보자들이 여기저기 문자 메시지를 보내 자신을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각 정당은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는 데 경쟁을 벌이면서 영입된 인물의 참신함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관심을 갖는 인물은 삶의 역정에 있어서 스토리가 있는 사람, 젊은 사람, 여성, 소수자 등이다.정당은 사람의 힘으로 운영한다.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사람을 받아들이는
부당해고된 근로자를 복직시키면서 원직복귀 원칙을 지키지 않고 일시적인 대기발령을 하는 경우, 그 조치가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면 정당성이 인정될 수 있다. (대법원 2024년 1월 4일 선고. 2021다169 판결)사례)원고1은 2002년 3월 13일 피고 사내협력업체인 A기업과 근로계약 체결하고 울산공장에서 자동차조립업무 수행하다 2005년 2월 22일 1차 해고(이 사건 해고)되었다. 이 사건 해고에 대하여 2010년 7월 22일 고용간주를 전제로 한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었다.중앙노동위원회는 2012년 5월 2일
대법원 판결,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계약대로 한앤컴퍼니에 주식 넘겨야’(대법원 2024년 1월 4일 선고 2023다225580 판결)사례)원고는 특정 법인 등에 대한 투자 목적으로 설립된 투자목적회사이다. 피고들: OO유업(이 사건 회사) 주식 합계 지분 52.63%(이 사건 주식) 보유자(피고1: 이 사건 회사 회장)들로, 원고 측에 이 사건 주식을 매각하기로 정하였다. 2021년 5월 11일 최초 미팅(피고1, 원고 측 운용사 대표이사 B, 양측 주선자 C 참석) 후 매매계약 협상을 시작하였고, 2021년 5월 20일 실무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근로자, 2차 소송에서도 ‘일본 기업 배상’ 인정(대법원 2023년 12월 21일. 선고 2018다 303653 판결 및 2019다17485 판결)사례)원고 등은 1944년경부터 1945년경 사이에 구 미쓰비시중공업 운영 사업장(2018다303653 사건) 및 1942년경부터 1945년경 사이에 구 일본제철 운영 제철소 운영 제철소(2019다17485 사건)에 동원되어 강제노동을 하였다. 1965년 6월 22일 대한민국과 일본 사이에 ‘국교정상화를 위한 대한민국과 일본국 간의 기본관계에 관한 조약’과 그 부속
선거홍보용 표지물을 착용하지 않고 양손에 잡고 머리 위로 든 채 선거구민들 상대로 지지를 호소한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대법원 2023년 11월 16일 선고 2023도5915 판결)사례)공직선거법 제59조는 ‘선거운동은 선거기간개시일부터 선거일 전일까지에 한하여 할 수 있다. 다만,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라고 규정하고, 제1호에서 ‘제60조의3(예비후보자 등의 선거운동) 제1항 및 제2항의 규정에 따라 예비후보자 등이 선거운동을 하 는 경우’를 규정하고 있다.공직선거법 제60조의3 제1항은
[김정범 변호사의 판례 해설]워킹맘이 시용계약 체결 후 시용기간 중 ‘새벽 근무 거부ㆍ공휴일 무단결근’ 이유로 사용자의 본채용 거부는 부당(대법원 2023. 11. 16. 선고 2019두59349 판결)사례)참가인은 고속도로 영업소에서 8년 9개월 동안 일해 온 일근직 근로자[09시~18시 근무 근로자. 낮 근무를 통상적인 근무형태로 하여 일단위로 매일 근무하는 근로자(비교개념: 교대직. 밤에도 근무하면서 격일제 등으로 근무하는 형태)]로, 1세ㆍ6세 자녀를 키우는 워킹맘이다.참가인은 도로관리용역업체가 변경됨에 따라, 2017년
‘강제징용 노동자상 모델은 일본인’이라 주장하였더라도 사실의 적시가 아니고 위법성 조각사유에 해당돼 명예훼손 아니다(대법원 2023. 11. 30. 선고 2022다280283, 2023다220790 판결)사례)원고들은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추진위원회의 의뢰를 받고 일제시대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사건 노동자상)을 제작하여 2016년 8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일본 교토, 서울, 대전 등지에 순차 설치한 조각가 부부이다. 피고들은 시의회의원(2022다280283) 및 시민운동가(2023다220790)로, 이 사건 노동자상이 실제로 조
대법원, ‘일본 약탈’ 부석사 불상(금동관음보살좌상), 부석사에 소유권 없다(대법원 2023년 10월 26일 선고 2023다215590 판결)사례)대한민국 국적 절도범들이 2012년 10월 6일경 일본국 대마도(對馬島) 소재 관음사(觀音寺)에서 금동관음보살좌상(이하, ‘이 사건 불상’이라 함)을 절취하여 국내에 밀반입하다 검거되어 유죄판결을 받은 후 위 불상은 몰수되었다(현재 피고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보관 중임).이후 원고(대한불교조계종 부석사)가 위 불상의 소유자였던 고려시대 서주 부석사의 후신으로서 현재 소유자라는 취지로
대법원, 박유하 교수가 쓴 ‘제국의 위안부’,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훼손 아니다(대법원 2023. 10. 26. 선고 2017도18697 판결)사례)피고인은 대학 일어일문학 교수로 재직한 사람으로, 일본 문학과 한일 근현대사를 연구하여 왔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피고인이 2013년 출간한 도서 「제국의 위안부」에서 일본군 위안부였던 피해자들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허위 사실을 적시하여 그 명예를 훼손하였다.①조선인 위안부들은 일의 내용이 군인을 상대하는 매춘임을 인지한 상태에서 생활을 위해 본인의 선택에 따라 위안부가 되어 경제적
[김정범 변호사의 판례 해설]무기계약직 국도관리원에게 공무원에게 지급하는 각종 수당(정근수당, 성과상여금, 가족수당, 직급보조비, 출장여비) 등을 지급하지 않은 것은 ‘차별적 처우’ 아니다(대법원 2023년 9월 21일 선고 2016다255941 전원합의체 판결)사례)‘국도관리원’으로 불리는 원고들은 피고(대한민국) 산하 국토교통부 소속 각 지방국토관리청장과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도로의 유지ㆍ보수 업무 또는 과적차량을 단속하는 업무를 수행한 근로자들이다. 국도관리원은 공무원이 아니고, 국가와 근로계약을 체결한 무
[김정범 변호사의 판례 해설]폭행ㆍ협박에 의한 강제추행죄에서 ‘폭행ㆍ협박’의 의미를 항거불능의 상태에 이르는 경우로 제한해야 하는지(대법원 2023년 9월 21일 선고 2018도13877 전원합의체 판결)(사례)피고인은 2014년 8월 15일 19:23경 피고인의 주거지 방안에서 4촌 친족관계에 있는 피해자(여, 15세)에게 “내 것 좀 만져줄 수 있느냐?”며 피해자의 왼손을 잡아 피고인의 성기 쪽으로 끌어당겼으나 피해자가 이를 거부하며 일어나 집에 가겠다고 하자, “한 번만 안아줄 수 있느냐?”며 피해자를 양팔로 끌어안은 다음 피
[김정범 변호사 판례 해설]전자정보매체의 보관자가 이를 임의제출한 경우 피압수자로 참여권이 보장되는 범위는 보관자에 그치는 것인지(대법원 2023. 9. 18. 선고 2022도7453 전원합의체 판결)사례)피고인은 2017년 10월경 정미소로부터 정미소의 아들 조민국의 대학원 지원에 사용할 목적으로 허위 인턴활동 확인서 발급을 부탁받고, 사실은 조민국이 피고인의 법무법인에서 인턴활동을 한 사실이 없음에도 그러한 인턴활동을 하였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한 다음 정미소에게 전달하여 A대학교 및 B대학교 대학원 입시에 이를 첨부서
의료법인 내세워 주도적으로 병원 세운 비의료인, "악용ㆍ탈법"의 경우에만 처벌 가능(대법원 2023. 7. 17. 선고 2017도1807 전원합의체 판결)사례)피고인은 의료인의 자격이 없는 일반인(비의료인)에 해당하여 의료기관 개설 자격이 없음에도 2009년 2월경 형식적으로 이 사건 의료법인의 설립허가를 받은 다음, 그 법인의 이사장으로 취임하여 이 사건 의료기관의 개설신고를 하고 의사 등을 직접 고용하여 그들로 하여금 다수의 환자들을 상대로 진료행위를 하게 함으로써, 적법한 의료기관 개설인 것처럼 가장한 채 의료기관 개설자격을
식물인간 남편 대신 처벌불원서 제출, 반의사불벌죄 처벌불원의사 효력 없어(대법원 2023년 7월 17일 선고 2021도11126 전원합의체 판결)(사례)피고인은 2018년 11월 19일 자전거를 운행하던 중 전방주시의무를 게을리하여 진행한 과실로 전방에서 보행 중이던 피해자를 들이받아 넘어지게 함으로써 피해자에게 뇌손상 등의 중상해를 입게 하였다. 피해자는 위 사고로 의사표현이 불가능한 식물인간 상태가 되었고, 피해자의 배우자가 성년후견인으로 선임되었다. 성년후견인은 피고인 측으로부터 합의금을 수령한 후 제1심 판결 선고 전에 피
[김정범 변호사의 판례 해설]통신사는 법원의 문서제출명령 시 통신사실확인 자료 제출해야 하고, 통신비밀보호를 이유로 그 제출을 거부할 수 없어(대법원 2023년 7월 17일. 2018스34 전원합의체 결정)(사례)이혼소송 계속 중 제1심 법원은 이혼소송의 일방 당사자의 문서제출명령 신청을 받아들여, 전기통신사업자인 위반자(통신사)에게 ‘상대방 당사자의 2015년 7월 1일부터 2016년 7월까지의 통화내역을 제출하라’는 문서제출명령을 하였다. 위반자는 ‘통화내역 제공은 통신비밀보호법상 위반자의 협조의무로 규정되어 있지 않고, 개인정
대법관은 우리나라 최고법원의 구성원으로 주요사건에 대한 최종적 판결을 내리는 사람입니다. 대법원 판결이 있으면 더 이상 다툴 수가 없는 법률적으로는 최후의 보루입니다. 그래서 대법관이 어떻게 구성되느냐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대법관은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서 다양성이 확보돼야 하는 것입니다. 직역에 있어서, 지역에 있어서, 학교에 있어서, 성향에 있어서, 남녀성별에 있어서 다양성이 확보돼야 하는 이유죠.또한 대법관은 객관성과
1. 대법관대법관(大法官)은 법원의 최고법원인 대법원의 법관을 말하며 대법관회의의 구성원이다. 현행법상 대법원은 대법원장을 포함한 대법관 14인으로 구성된다(법원조직법 제4조 제2항). 그 중에서 법원행정처장을 맡고 있는 대법관은 재판에 관여하지 않는다. 선거관리위원장을 겸임하는 대법관은 위원장직이 비상임이므로 대법관으로서 모든 업무(재판업무를 포함해)를 수행한다.2. 대법관의 자격대법관은 20년 이상 다음의 직(職)에 있던 45세 이상의 사람 중에서 임용한다(법원조직법 제42조